예금 줄고 대출 늘어 경기 회복책 시급
올 들어 경기 하강세가 뚜렷해지면서 지역 경제에도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관광을 제외한 주요 산업의 경기 침체에다 자금사정 악화, 소비 부진 등이 이어지면서 지역 경제활동도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1분기 현재 도내 중소제조업의 평균 가동률이 70% 미만으로 급락했고 토지거래도 지난해에 비해 30% 가까이 줄어들었다.
감귤 값 하락에 이어 수산물 위판실적도 1분기 현재 358억원으로 작년 대비 36%나 급감했으며 건설, 수출 부문 실적도 작년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산업경기 위축으로 자금사정도 크게 악화돼 지난해 평균 0.29%였던 어음부도율은 올 들어 상승세를 타며 지난달에는 0.5%까지 치솟은 상태다.
또한 예금은 줄어드는 반면에 대출은 늘어나면서 부채비용이 높아지는가 하면 기름 값 인상 등으로 물가와 원.부자재 가격까지 급등, 업계 전반적으로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다.
여기에다 소비마저 위축되고 있는 상황. 지난 1분기 동안 도내 신차 판매대수는 4393대로 작년 동기의 4078대에 비해 7.1% 줄어들었다.
대형 유통매장 매출액도 전반적으로 지난해의 수준을 밑돌거나 현상 유지에 그치는가 하면 소매업의 경우 매출 감소에 따른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소업계 관계자는 “감귤 값 하락에 이은 경기 하강세가 장기화하면서 올해 지역 경제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진 상황”이라며 “경기 부양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