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자원화로 변신하는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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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제주청정 환경도시를 꿈꾼다

제주는 섬이다. 제주에서 버려지는 온갖 생활 쓰레기들은 일부 지정폐기물을 제외하면 사실상 도내에서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만큼 제주는 쓰레기 없는 청정지역으로 스스로 가꿔가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쓰레기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환경 오염, 악취 발생, 미관 저해 등 일상생활의 불편은 물론 제주의 자산을 잃어버릴수 있기 때문이다. 지속가능한 제주의 환경을 얼마만큼 후대에 물려주느냐가 제주의 살 길을 좌우하는 셈이다.

제주에서 혐오시설로 인식되던 쓰레기 매립장은 이제 친환경 테마파크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자원이 순환되는 환경도시로의 성장도 추진되고 있다.

제주에서 혐오시설로 인식되던 쓰레기 매립장이 친환경 테마파크로 변모하고 있다. 관람객들이 매립장을 견학하고 있다.

▲쓰레기 발생 최소화와 자원화
도내 생활쓰레기 하루 발생량은 2007년을 기준으로 일반쓰레기 407.6톤, 음식물쓰레기 187.8톤 등 모두 594.9톤 규모이다.

이들 쓰레기 중 89.7톤은 도내 10개 쓰레기 매립장에 매립되고 175.3톤은 2개 광역소각장 등에서 소각처리된다.

또 종이류와 캔류 등 153.2톤은 재활용되는데 폐지와 플라스틱류는 도내 재생공장, 고철과 캔, 병류는 육지부로 이송된다.

음식물 쓰레기도 전체의 94%인 176.7톤이 도내 음식물 자원화 공공시설 등을 통해 재활용, 퇴비나 가축사료 등으로 자원화되고 있다.

이는 5년전인 2002년 1일 쓰레기 발생량이 647.7톤에 달하고 매립 328.6톤, 소각 27.7톤, 재활용 291.4톤 등으로 처리된 것과 비교되고 있다.

쓰레기의 감량은 물론 매립 위주에서 점차 소각시설, 자원화시설, 에너지화 시설 등으로 진화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또 폐기물 처리시설에는 일부 매립 가스나 소각 폐열 등을 이용해 에너지로 활용하고 있다.

제주시 쓰레기매립장만 하더라도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면서 퇴비를 생산해 농가에 공급하는가 하면 매립가스 발전시설, 재활용품 선별장과 폐플라스틱 중간처리장 등 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환경친화적인 쓰레기 매립장
폐기물처리시설은 점차 혐오시설이라는 오명을 씻어내고 친환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쓰레기 매립장 주변에는 수림지대, 야생화동산, 조류관찰원, 어린이 놀이시설 등 편의시설이 조성돼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제주시 회천동소재 환경시설관리센터에는 환경체험 전시시설인 ‘3R+환경센터’,에코체험센터가 들어서 테마가 있는 생태관광지로 변모, 연간 1만여명이 찾고 있다.

2006년 개관한‘3R+환경센터’는 18억원을 투입, 지하1층 지상2층의 건축연면적 1031㎡ 규모로 조성됐다.
녹색소비생활의 기본이 되는 감량(Reduce), 재사용(Reuse), 재활용(Recycle)과 3R이외의 자원순환형 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설됐다.

이곳에는 조상들의 재활용 지혜관, 자동차 재활용관, 재활용제품 전시관, 재활용 체험관, 리사이클하우스 등 전시공간이 마련됐다.

에코체험센터도 2006년말 28억원을 들여 지상 2층 1031㎡ 규모로 단장됐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지구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울수 있는 지구환경체험관, 식물관찰원, 야생 곤충 및 동.식물 표본 전시 공간, 생태연못과 생태통로 등 자연학습 체험장이 갖춰졌다.

쓰레기 매립장이 친환경적인 테마파크로 조성되면서 환경교육과 체험 프로그램 효과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자원이 순환하는 선진형 환경도시
제주특별자치도는 앞으로 매립 또는 소각되는 폐기물 중 가용 가능한 폐기물을 다시 자원이나 에너지로 활용하는 고형연료화, 바이오가스화 시설 등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 환경부에서 추진중인 전국 8개 권역별 폐기물 에너지타운 조성 사업에 제주권이 포함됨에 따라 선진국형 환경도시로 변모시켜 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제주도는 특히 폐기물의 수집.운반 및 처리시스템을 선진화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선진 시스템인 거점별 쓰레기 배출방식의 클린하우스를 설치, 호응을 얻고 있는데 내년까지 동지역 설치를 완료하고 2010년부터는 읍면지역까지 점차 확대한다.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도 읍면지역까지 확대된다.

현재 제주시에서 시행중인 인터넷, 모바일폰 이용 대형페기물 배출 신고 및 수수료 납부신고 시스템도 전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일반 종량제봉투에 배출돼 소각처리되는 과자봉지와 라면봉지 등 필름류에 대한 분리수거도 추진된다.
제주도는 우선 내년부터 300세대 이상 아파트 37개소를 대상으로 필름류 분리수거를 추진한 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그런데 현재 55% 수준인 생활폐기물 재활용율을 2011년까지 65%로 끌어올리는 등 자원순환형 사회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차질없는 시설 확충, 도민 사회의 재활용품 수집 촉진과 분리수거 정착 등이 선행돼야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지방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쓰레기 매립 처리비용 절감, 35% 수준에 불과한 쓰레기처리 재정자립도 상향 조정 과정에서의 주민 부담 완화 등도 과제이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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