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간 편견을 뛰어넘은 초코우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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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초코우유' 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의 한 마을에 사는 소녀 카스의 아빠는 흑인이 매물로 나온 이웃집을 샀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곧바로 널빤지로 카스네 집에서 옆집이 보이지 않게 높은 울타리를 만들어버렸다.

옆집에 이사 온 흑인 젬미네 엄마는 그 울타리를 보고는 "이웃집에 흑인가족이 이사 온다는 말을 듣자마자 이런 울타리를 세운 인종차별주의자 가난뱅이 백인들까지 사랑할 순 없다"라고 이야기한다.

미국 작가 애드리안 포겔린의 '달려라! 초코 우유'(서울문화사 펴냄)는 이처럼 인종간 편견과 오해에 사로잡혀 있던 두 가족이 흑인과 백인 소녀의 우정을 통해 서로를 이해해 가는 과정을 그린 동화다.

아빠의 부정적인 시각에도 카스는 또래인 젬미와 점점 친한 친구가 되고 두 사람은 '겸상적혈구성빈혈'이라는 병을 앓는 환자들을 위한 달리기 경주에서 우승하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가난 때문에 새 운동화를 살 수 없었던 카스는 젬미네 엄마에게 새 운동화를 후원받고 카스네 아빠는 그 운동화를 신느니 차라리 경주에 나가지 말라고 한다.

좋은 성적을 내는 조건으로 겨우 아빠를 설득한 카스는 젬미와 함께 '초코우유'란 이름의 팀으로 경주에 나서는데….

남북전쟁 당시 남부에서 북군에게 유일하게 점령당하지 않았던 도시로 실제 흑인에 대한 차별이 다른 곳보다 심했던 탤러해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젬미의 외할머니인 그레이스 할머니가 중간 중간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흑인 차별의 역사도 함께 이야기해준다.

박선영 그림. 권도희 옮김. 284쪽. 9천500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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