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내년엔 아시아챔피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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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에 통산 두 번째 FA컵 정상...AFC 출전권 획득

‘내년엔 아시아챔피언이다’

포항스틸러스가 제주에서 12년 만에 FA컵을 재탈환하며 마지막 한 장 남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 다시 한 번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포항은 21일 오후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2008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경남FC에 2-0 완승을 거두며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결승전에서 ‘필승공식’ 최효진과 박원재를 양옆에 포진시킨 포항은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하며 경남을 압도했다.

▲ 21일 오후 제주시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FA컵 축구 결승전에서 첫 골을 넣은 포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정이근 기자>

포항은 경기시작 3분만에 최효진이 수비수 4명 사이를 돌파, 오른쪽 골대 옆까지 파고든 뒤 중앙으로 땅볼 패스를 연결했고, 이어 수비 맞고 흐른 볼을 황진성이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으며 결승골을 뽑아냈다.

서귀포고 출신인 김동찬을 최전방에 내세운 경남은 경기초반 몸이 덜 풀린 듯 포항의 공세에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전반 중반이 지나면서 몸이 풀리기 시작한 경남은 이상홍과 인디오가 잇따라 찬스를 만들어내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지만 포항의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후반들어 반격에 나선 경남은 후반 9분 혼전 중 흘러나온 볼이 박윤화에게 연결되며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지만 아쉽게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반면 포항은 후반 33분 박원재가 경남의 아크 왼쪽에서 올려준 볼을 김재성이 뛰어올라 헤딩으로 연결, 골문 오른쪽 구석을 정확히 가르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어 1분뒤 경남은 포항의 문전 앞서 김동찬의 힐패스가 수비수에 맞고 나오자 이상홍이 강슛을 때렸지만 골대 상단을 맞고 나오는 등 골 운도 따르지 않았다.

결국 포항은 12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FA컵을 거머쥐는데 성공했고, 창단 이후 첫 승에 도전했던 경남은 준우승에 만족했다. 특히 ‘제2의 고향’ 제주에서 맹활약한 김동찬도 6골로 득점왕에 오른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외국인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K-리그와 FA컵에서 우승을 경험하게 된 포항의 파리아스 감독은 “지난 시즌 K-리그 우승에 이어 올 시즌에도 우승하게 기쁘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내년에 다시 AFC 챔피언에 도전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MVP로 선정된 최효진은 “K-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해 아쉬웠었는데 마지막에 목표를 이루게 돼 너무 기쁘다”는 소감을 전한 뒤 “사이드를 계속 뚫으면 뚫린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큰 상을 주셔서 고맙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발전해 나가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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