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580만명 유치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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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진단>제주관광, 위기가 곧 기회다(1)

제주특별자치도의 올해 관광객 유치 목표 580만명이 달성될 전망이다.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 그리고 국내 내수경기 침체 등의 악재 속에 이뤄낸 적지 않은 성과다.

제주도는 이에 힘입어 내년에는 관광객 600만 시대를 열겠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내년 플러스 성장이 목표”라고 했고 IMF는 “제2공항이 우려된다”고 할 만큼 내년 경제난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제주일보는 이에 따라 ‘제주관광, 위기가 곧 기회’라는 인식아래 3회에 걸쳐 올 한해 제주관광의 성과 분석과 함께 내년 600만 시대의 전망과 과제, 그리고 제주관광 1000만 시대의 비전과 전략 등의 순으로 집중진단, 제주관광이 나아갈 방향을 점검해 보고자 한다.


(1)관광객 580만명 유치 ‘가시권’
12월 24일까지 제주 입도 관광객은 내국인 516만 9465명, 외국인 53만 430명으로 총 569만 9895명이다.
올해 관광객 유치 목표 580만명의 98.27%의 달성률을 기록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국내선 항공좌석 예약률 등을 감안, 25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입도 예상 관광객은 10만 9000명 정도에 이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제주도의 이 같은 분석이 틀리지 않는다면 올 연말까지의 관광객 수는 580만 8000여명에 달해 무난히 관광객 유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관광객 유치 목표를 달성한다면 전적으로 국내 관광객의 증가세에 기인했다고 할 수 있다.

24일까지 관광객 내도 현황 분석 자료를 보더라도 내국인은 지난해 동기의 480만 4150명에 비해 36만 5315명(7.60%)의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내국인 관광객 유치목표 515만명과 비교해도 이미 목표치를 초과, 100.38%의 달성률 을 보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동기의 53만 410명에 비해 불과 20명이 많은 정도다.

오히려 외국인 관광객은 지속적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올 연말이 되면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목표 65만명 달성은 이미 불가능해 졌다.

그렇다면 내국인 관광객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은 무엇 때문일까.

우선적으로 제주도가 올 들어 ‘제주관광 고비용.불친절 해소’ 시책을 강력히 전개, 전국 이슈화에 성공하면서 제주관광 이미지를 크게 개선했기 때문이다.

민.관합동 관광산업진흥전략보고회를 정례화하면서 제주관광의 고비용.불친절 문제를 지속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범도민 가격인하 운동에는 골프장, 숙박업소, 음식점, 렌터카업체 등 할 것 없이 관광관련 1178개 업체가 참여했다.

찾아가는 친절컨설팅 등으로 2만 2000명의 관광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친절교육도 실시했다.

이와 같은 제주도와 관광업계의 자구 노력 속에 유가 급등으로 인한 항공요금 인상, 세계적 금융위기 속에 고환율 시대가 도래하면서 내국인들이 해외관광 대신 제주로 발길을 돌렸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 세계 경제침체가 본격화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은 급감했다.

올 하반기 들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 관광객들의 감소는 관광수입에도 직격탄을 던졌다.

제주도가 지난 11월말까지 집계한 관광수입은 2조 1968억 56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2조 496억원에 비해 1472억원(7.1%)가 증가했다.

올해 관광수입은 지난해의 2조 2144억원은 웃돌 것으로 예상되나 관광수입 목표 2조 5000억원 달성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제주도는 지난해에 비해 관광객은 6.8%, 관광수입은 12.9% 증가하는 것으로 목표치를 잡았으나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해 관광수입 목표 달성에는 치명타를 입은 셈이다.

그렇더라도 올 한해 제주관광은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는 ‘긍정적 사고와 도전 의식’을 심어줬다는데 이론의 여지는 없을 것이다.
<김승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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