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 1000만 시대의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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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 위기가 곧 기회다(3)

제주관광 1000만 시대.

제주특별자치도는 물론 도내 관광업계가 제주관광의 미래비전으로 입버릇처럼 제시하고 있는 것이 관광객 1000만 시대의 개막이다.

이는 제주가 동북아 최고 관광지, 또는 명실상부한 세계적 관광지라고 객관적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연간 입도 관광객이 1000만은 넘어야 한다는 나름대로의 판단이 깔려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만큼 제주관광 1000만 시대는 제주도 당국은 물론 제주관광업계가 간절히 고대하는 제주 관광의 목표다.

관광이 도내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8%(2006년 기준)에 이를 만큼 제주의 생명산업으로 확고히 자리하고 있는 상황에서 관광객 1000만 시대는 제주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결정적 전환점을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언제쯤 제주에 입도하는 관광객이 1000만명을 넘을 것인가.

제주관광 1000만 시대는 지난 2002년 수립된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이 2011년 제주관광의 목표로 총 관광객 수 992만 9000명을 제시하면서 공론화됐다.

그러나 민선 4기 김태환 지사 취임 후 만들어낸 공약실천계획은 관광객 유치목표를 2010년 800만명, 2025년 1500만명으로 내놓았다.

그 후 지난해 6월 마련된 ‘제주특별자치도 설치에 따른 관광진흥계획’은 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을 근거로 오는 2011년 관광객 1000만명 달성이 가능하며 한국 관광1번지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할 수 있다고 밝힌다.

하지만 지난해 4월 확정된 제주광역도시계획은 입도 관광객은 2020년 909만, 2025년 1100만명으로 잡았다.

최근 제주도가 공개한 ‘제주 미래 비전과 전략(안)’은 오는 2030년의 총 관광객수를 120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제주도가 수립하고 있는 계획마다 관광객 1000만명 달성 시점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다만, 제주도 관광당국이 2009년 관광객 유치목표로 600만명을 제시한 것을 보면 오는 2011년 관광객 1000만명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될 뿐이다.

이를 놓고 볼 때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뜬구름 정책을 남발하는 것보다 철저한 분석과 평가를 통해 정확한 목표연도를 정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급선무 과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중앙정부의 적극적 지원아래 신공항 건설, 제주항만 확장, 제주-전남간 해저 고속전철 건설 등 관광기반시설을 대대적으로 확충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쇼핑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도 면세화 등 제도적 뒷받침도 뒤따라야 한다.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여부에 대한 정책결정도 가부를 떠나 빠를수록 좋다는 것이 일반적 시각이다.

이들 관광인프라를 바탕으로 교육과 관광을 접목시킬 수 있는 제주영어교육도시를 성공적 추진하고 의료관광 활성화 위한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 사업도 차질없이 완성시켜야 한다.

관광정보의 체계화, 자연환경 중심의 제주관광을 볼거리가 체험거리가 많은 관광으로의 전환, 제주의 대표적 문화관광축제 등 문화관광상품의 개발, 친절서비스 등 제주관광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그동안 숱하게 제시됐던 관광정책들에 대한 실천방안도 구체적으로 수립, 추진돼야 한다.

다시 말해 관광인프라 확충 전략, 그리고 제주관광의 지향점을 체계화할 수 있는 관광정책, 관광서비스 경쟁력 강화 등이 삼위일체가 돼야 한다.

단기간에 관광객이 몇 명 왔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도민들의 공감대 속에 제주가 세계 일류의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는 미래 비전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확실하게 실천하는 것이 제주관광 1000만 시대를 여는 지름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김승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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