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 담긴 환경 도시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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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도시 꾸리찌바시의 교훈-사람 존중하는 도시
‘지구에서 환경적으로 가장 올바르게 사는 도시.’

세계적인 시사주간지 ‘타임’이 이처럼 극찬한 도시가 바로 남미 변방에 위치한 브라질의 ‘꾸리찌바시’다.

꾸리찌바는 인공 수로 개발로 인한 수해 빈발과 극심한 교통 체증 등으로 도시기능 마비 위기에 놓인 한계상황을 극복, 지금은 지속가능한 친환경 도시로 탈바꿈하면서 ‘꿈의 도시’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이처럼 최고의 환경도시로 호평받는 꾸리찌바는 청정환경도시를 꿈꾸는 제주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그 가운데 핵심이 바로 ‘철학이 담긴 환경 도시계획’이라고 할 수 있다.

‘시민을 존중하라’는 꾸리찌바 도시관리의 제1철학은 왜 지금의 꾸리찌바가 ‘살고 싶은 도시’로 발전해올 수 있는 이유를 대변해주는 키워드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도시정책은 100km에 이르는 자전거도로와 차 없는 보행자 광장을 만들었으며 도서관과 관공서도 화려함보다 시민들이 골고루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작으면서 효율성 높은 건물로 조성됐다.

또 재활용과 저비용 원칙을 철저하게 지키려는 정책도 꾸리찌바가 갖고있는 최고의 장점으로 꼽힌다. 시 재정규모를 감안, 지하철 건설비의 200분의 1에 불과한 예산으로 지하철보다 4배나 많은 승객을 수송할 수 있는 ‘이중 굴절버스(최대 270명 수용 규모)’ 개발이 이를 입증한다.

여기에 종전 폐광지역을 저가에 구입해 시민들의 휴식 공간인 오페라하우스로 재활용한 ‘오페라 데 아라메 극장’은 꾸리찌바를 대표하는 재활용 상징물로 손꼽힌다.

이처럼 꾸리찌바의 친환경 도시계획이 성공을 거두게 된 원동력으로는 인간 중심의 도시계획 철학과 정책을 행정과 시민이 공유하면서 ‘일관된 정책과 시민들의 자율적인 참여’를 마들어낸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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