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학급당 학생수 `30명대'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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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평균 29.2명 기록...통계수치와 학교현실 간 `괴리' 지적도
저출산에 따른 학생수 감소와 신설 학교 증가 등으로 지난해 국내 초등학교의 학급당 평균 학생수가 처음으로 30명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교육개발원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간할 예정인 `2008 교육정책 분야별 통계' 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4월1일 기준으로 국내 전체 초등학교의 학급당 평균 학생수는 29.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수가 30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조사 이래 처음이다.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수는 1970년 62.1명에 달했으나 1980년 51.5명, 1990년 41.4명에 이어 1992년 39.9명을 기록하면서 처음 30명대에 진입했다.

이어 1995년 36.4명, 2000년 35.8명, 2002년 34.9명, 2004년 32.9명, 2006년 30.9명, 2007년 30.2명으로 감소하는 등 최근 15년 가까이 `30명대'를 유지해 왔다.

교과부는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1년 7월 이른바 `7ㆍ20 교육여건 개선 조치'를 통해 2003년까지 학급당 학생수를 초ㆍ중ㆍ고교 모두 평균 35명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총 1천500여개의 학교가 신설되는 등 학교 수가 최근 몇년 새 크게 늘었다.

여기에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 인구 감소 추세까지 겹치면서 `학급당 학생수 35명' 목표가 이미 달성된 것으로 교과부는 보고 있다.

지난해 중.고등학교(일반계)의 학급당 평균 학생수는 각각 34.7명과 35.1명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2007년 기준 초등 21.5명, 중학교 24.1명)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학급당 학생수는 여전히 많다는 지적이다.

특히 `29.2명'이라는 것은 산술적인 평균치일뿐 실제로는 학교에 따라 학급당 학생수가 40명이 넘는 곳도 있는가 하면 20명에 못미치는 학교도 있는 등 편차가 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통계 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과밀학급(학급당 36명 이상)수는 초등 2만2천528곳, 중학교 3만1천840곳, 일반계고 2만2천222곳에 달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전체 초등학생 수는 367만2천207명으로 전년 대비 15만7천791명이 감소했다.

초등학생 수는 2003년(417만5천626명)을 정점으로 매년 약 10만명씩 줄어들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감소폭이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지금도 매년 100곳 이상의 학교가 신설되고 있는데다 저출산으로 학생수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어 학급당 학생수 역시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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