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전산직 공무원들의 '애틋한 동료애'
교육청 전산직 공무원들의 '애틋한 동료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제주도교육청 및 지역 교육청 직원들이 고인이 된 직장선배를 위해 애틋한 동료애를 베풀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6일 도교육청 및 지역 교육청 전산직 및 기능직 일부 공무원들이 2000년 췌장암으로 사망한 선배 공무원을 위해 작은 정성을 모아 고인의 자녀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베풀고 있는 사실을 공개했다.

도교육청 총무과 소속 박영석씨 등 12명이 고(故) 한경택씨의 유족(부인과 2남)들을 위해 장학금 모금 추진위원회(대표 박영석)를 구성한 것은 2004년.

박씨 등이 이 모임을 만든 것은 한씨가 도교육청 최초의 전산직공무원으로서 공직에 입문해 15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당시 불모지나 다름없던 교육정보화사업에 대한 기반을 다지는 등 업무적인 공적 못지않게 후배들에게 베푼 마음 씀씀이가 남달랐기 때문.

이들은 고인의 장남이 초등학생에서 어엿한 청년으로 성장해 올해 대학에 입학함에 따라 최근 유족에게 등록금 전액인 470여 만원을 전달했다.

또한 이들은 고인의 차남이 대학에 입학하는 내년에도 등록금 전액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 장남과 차남이 대학에 입학한 후에도 대학생활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매년 400만원 내외의 장학금을 졸업시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이같은 장학금은 매월 월급날 자동이체를 통해 일정 금액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박영석씨는 “고인이 생전 후배들에게 베푼 마음을 생각하면 지금도 그때가 그리워진다”며 “자녀들이 성장할때까지 옆에서 작은 도움이나마 주는 것이 도리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동수 기자>esook@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