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낙제점 수준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이 배출한 재활용품 중에는 절반에 가까운 47.8%가 재활용이 불가능한 일반 쓰레기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주요 성상을 보면 마땅히 소각용으로 배출돼야 하는 쓰레기가 34.6%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녹색 종량제 봉투로 배출돼야 하는 깨진 유리 및 사기 등 매립쓰레기가 6.9%, 건전지와 같은 유해폐기물과 음식물쓰레기가 6.3%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시민운동협의회는 일반 쓰레기를 재활용품으로 배출하면 별도의 비용을 부담하지 않아도 되는데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쓰레기가 마구 버려지고 있다는 얘기다.
이렇게 되면 쓰레기를 다시 분리해야 한다. 추가 노동력과 비용지출이 불가피하다.
쓰레기 분리수거 취지가 무색하다.
참으로 낯부끄러운 시민의식이 아닐 수 없다.
아직도 우리사회에는 나만 편하면 된다는 이기적이고 비뚤어진 비양심이 버젓이 자리한 탓이다.
지난 1990년대 초부터 쓰레기를 몰래 투기하지 말자고 의식개혁을 외쳐왔으면 이제는 좀 나아질 때도 됐건만 대체 언제까지 이런 문제로 서로를 탓해야할지 탄식이 절로 나온다.
우리 수준이 고작 이 정도밖에 안 되는가하는 자괴감을 깊이 느낀다.
그러나 생활쓰레기 거점수거 방식인 클린하우스 제도는 제주시가 2006년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하면서 ‘클린 제주 만들기’에 합당한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른 시겣동【??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아 제주방문이 잇따르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겉 다르고 속이 달라서는 그 길은 요원하다.
결론은 우리들 마음가짐과 실천에 있다. 쓰레기를 몰래 버리지 않는 양심과 함께 법과 질서를 지키는 시민의식을 고양해야 한다.
선진시민은 바로 이를 두고 말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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