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범이후 이승만, 전두환 정부시절 제주출신 장관 전무
이명박 정부에서 제주출신으로 처음으로 장관으로 기용된 현인택 고려대 교수(56)는 이명박 대통령의 통일안보 브레인이다. 제주시 출인 현인택 통일부장관 후보자는 제주일고(16회)-고려대 정치외교학과.대학원-미국 UCLA대(박사)를 거쳐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통일안보분과위 인수위원을 지냈으며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원장으로 있으며 한국정치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해왔다.
현 장관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초대 외교통상부장관과 외교안보수석으로 유력시 되는 등 지난 1년 동안 하마평에는 계속 올랐을 정도로 김인종 현 대통령실 경호처장과 함께 이 대통령의 핵심이었다.
또 이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 놓은 실리외교를 핵심으로 한 이른바 ‘MB 독트린’으로 불리는 ‘한국외교 7대 과제와 원칙’과 북한의 핵폐기를 전제로 경제발전을 돕겠다는 ‘‘비핵개방 3000 구상’이 현 교수 작품이다.
현 장관 후보자의 이같은 외교 안보정책은 전통적인 안보개념에 환경과 에너지 등 비전통적 안보개념을 결합시킨 ‘포괄적 안보’개념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현 장관의 기용은 꽉 막힌 대북관계를 풀고 새로 출범한 미국 오바마정부의 대북정책과도 공조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 장관 후보자는 최근 강연에서 오바마 정부가 대북정책을 새로이 수립할 때부터 적극적으로 개입해야지 이미 만들어진 미 정부의 대북정책에 맞춰서는 안된다는 논리를 편 바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아울러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제기된 제주홀대론도 불식시키기 위한 지역안배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 장관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내에서 제주도의 입장과 도민사회 여론을 반영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 장관 후보자는 참여정부의 강금실 법무부장관과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 국민의 정부 이기호 노동부 장관, 문민정부의 강보성 농림부장관, 노태우 정부의 김영식 문교부장관, 박정희 정부의 박충훈 상공부장관,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대통령 서리, 고재일 건설부장관 등 역대 정부내 제주출신 장관급 인사의 계보를 잇게 됐다.
한편 역대 정부에서 제주출신 장관은 이승만 정부와 전두환 정부에서는 단 한명도 기용되지 않았었다.
<청와대=강영진 기자>yjkang@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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