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참사 망루 탈출 뒤 숨진 철거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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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조사단 `희생자 2명 화재死'에 의혹 제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등으로 구성된 `용산 철거민 사망사건 진상조사단'은 28일 사건 현장에서 시신으로 수습된 일부 철거민들이 망루에서 탈출한 뒤 사망했다며 경찰 수사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조사단은 "화재 현장에 있었던 철거민 지모(39)씨가 희생자 중 이모(50)씨, 윤모(48)씨와 함께 망루에서 옥상으로 뛰어내렸다고 진술했다"며 "이는 이들의 사인(死因)이 `화재사'라는 경찰 발표와는 모순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사단은 또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철거민 2명이 옥상 난간에서 불길을 피하는 사진을 제시하면서 "지씨는 사진에 찍힌 인물이 자신과 이씨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씨의 진술과 사진 상황이 거의 일치하고 있으며 생존자 중 누구도 사진에 찍힌 것이 본인이라고 주장하지 않는 점 등으로 미뤄 지씨 주장은 사실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조사단은 "지씨는 망루 탈출 뒤 윤씨의 목소리까지 들었다고 한다"며 "경찰의 발표에 더욱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이씨 시신은 붕괴된 망루 내부의 철골구조에 신체 일부가 끼인 채 발견됐고 망루 안쪽의 맨 위층에서 발견된 4구의 시신 중 하나가 윤씨였다"면서 "망루에서의 시신 확인 작업은 검찰,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경찰이 합동으로 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당시 투입된 경찰 특공대원이 망루 옆과 계단 입구 쪽에 각각 누워 있던 부상자 2명을 발견하고 부축한 뒤 2층에 있던 기동대원에게 인계한 사실은 있지만 사망자와는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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