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선호 1위,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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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 변화만큼 그 사회의 변화상을 잘 대변해주는 것도 없는 듯 싶다. 사회적 흐름에 따라 새로 만들어지고, 없어지는 등 부침이 심하기 때문이다.

광복 이전에는 대부분의 인구가 농림어업 등 1차산업에 종사했기 때문에 과거에는 직업이라는 개념이 생소했다.

하지만 광복 이후에 우리나라에도 점차 직업의 개념이 정립되기 시작했는 데 통계청이 펴낸 '통계로 본 대한민국 60년의 경제.사회 변화'에 의하면 광복 직후에는 미군부대에서 일하는 타이피스트, 고물상 등이 주목을 받았으며 교사는 선망을 받는 직업이었다고 한다.

이후 우리나라의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제조, 건설분야, 은행원 등이 각광을 받는 직업군에 속했다. 1990년대에는 IT분야의 발달로 인해 프로그래머, 벤처기업가 등이 선호하는 직업이었으며 현재에 와서는 직업 혁명의 시대라고 부를 만큼 기발한 직업들이 등장하고 있어 딱히 유망하다는 직업을 꼽기가 어려운 현실이다.

0사회가 복잡해지면서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소멸되고 있는 데 결혼을 앞둔 남녀들은 어떤 직업을 선호할까.

결혼정보회사인 듀오에서 해마다 가을에 남녀별 배우자의 직업선호도를 조사한 바에 의하면 남성의 경우 1996년부터 2006년까지는 교사가 부동의 1위를, 여성의 경우는 전문직과 공무원.공사직원 등이 순위를 바꾸면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던 선호도가 2007년과 작년도 조사에서는 남성과 여성 모두가 안정적인 직업인 공무원.공사직원을 1순위로 꼽았다.

채용정보업체인 잡코리아가 최근 20~30대의 미혼남녀 878명을 대상으로 미래 배우자의 직업을 조사한 결과 역시 남녀모두 일반공무원을 꼽았다고 한다.

0경제위기로 인해 안정적인 직장을 원하는 시대상을 반영한 결과이기는 하지만 공무원은 이제 가장 선호하는 직업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걸맞게 공무원은 행정과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자질을 갖춰야 하고 국민으로부터 믿음과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이같은 의무와 책무를 다하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공무원들은 말로만 국민의 심부름꾼인 '공복(公僕)'을 자처해서는 안된다.

직업선호 1위에 걸맞은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공직자의 자세를 다시한번 추스릴 때다.

<한문성 편집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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