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유일의 프로파일러 서종한 경장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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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에 대한 심리와 행동양태 분석

부녀자 연쇄살인범 강호순에 대해 범죄심리분석관인 프로파일러들이 자백을 받아내면서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도내 유일의 프로파일러인 제주동부경찰서 서종한 경장(32)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서 경장은 지난해 2건의 살인사건에 대해 범죄자들의 심리와 행동양태를 분석했다.

서 경장은 지난해 4월 제주시내 가정집에서 친어머니를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20대 여성의 심리를 검사한 결과 정신분열과 피해망상증후군에 이어 특정 객체로부터 자신의 생명에 위협을 느끼는 ‘피터스 이상 증후군’ 등 다양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복합적인 정신질환이 잔혹한 범죄로 이어졌고, 이 여성은 치료감호와 함께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8월 공개수배로 붙잡힌 동거녀 살인범 A씨(35)인 경우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를 보이기도 했다.

서 경장은 “A씨는 애인이 있으면서도 유부녀와 사귀는 등 여성편력이 심했는데 경제적 이득을 취하면서 여성을 대해 왔으며, 동거녀를 살해할 당시에도 사전에 짐 가방을 준비하고 차량을 처분하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A씨의 이같은 범행은 불우한 가정환경도 한 몫을 했는데 여성을 착취의 대상으로 여기면서 범죄에 대해서도 양심적 가책을 덜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 경장은 “도내에서 발생한 범죄패턴을 분석한 결과 강도범인 경우 과거에 절도 또는 폭력 등 전과가 있었는데 특이한 점은 ‘생계형 강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성폭력은 대개 피해자와 안면이 있는 면식범이 가장 많았고 이들 중 80%는 동종 전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좌동철 기자>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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