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두 번째 사이클링 히트
양준혁, 두 번째 사이클링 히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양준혁(삼성)이 짜릿한 사이클링 히트로 삼성의 고공비행을 이끌었고 두산은 힘겨운 연패의 터널에서 탈출했다.

'3할 타율의 대명사' 양준혁은 15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단타와 2루타, 3루타, 홈런을 골고루 뽑아내 프로야구 통산 11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수립했다.

양준혁의 사이클링 히트는 96년8월23일 현대전에 이어 두번째 국내프로야구에서 한 선수가 두번의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좌익수 겸 6번타자로 출전한 양준혁은 2회 첫 타석에서 좌월 솔로아치를 그린 뒤 4-1로 앞선 3회에는 1사 1,2루에서 좌전안타를 날렸다.

4회에는 2루타를 날린 양준혁은 6회 1사 2루에서 타석에 등장, 현대 4번째 투수 김성태로부터 우중간을 꿰뚫어 펜스까지 굴러가는 타구를 날린 뒤 질풍처럼 3루까지 내달려 대기록을 세웠다.

5타수 4안타를 기록한 양준혁은 시즌 타율 0.452로 1위에 랭크됐다.

삼성은 양준혁의 사이클링 히트를 포함해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현대를 11-4로 제압, 개막 이후 파죽의 9연승을 하며 단독 1위로 나섰다.

삼성과 연승 행진을 같이 했던 기아는 홈구장에서 돌풍의 SK에게 4-5로 덜미를 잡혔다.

또한 기아는 주전 포수 김상훈이 부상으로 실려나가 팀 전력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청주구장에서 모처럼 팀 타선이 폭발한 두산이 한화를 10-3으로 꺾어 개막전부터 8연패, 지난 해 10월18일 SK전이후 10연패의 기나긴 사슬을 끊었다.

그러나 롯데는 LG에 0-2로 무릎을 꿇어 개막전이후 9연패로 고개를 숙였다.

▲잠실(LG 2-0 롯데)
롯데의 경기 초반 어설픈 수비가 패배를 불렀다.

LG는 1회말 1사 뒤 박용택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마르티네스의 짧은 안타를 롯데 중견수 김주찬이 무리하게 뛰어들다 뒤로 빠뜨리는 사이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공격에서 이병규가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고 그것으로 승부는 끝이 났다.

롯데 선발 염종석과 7회 등판한 노승욱은 2회부터 9회까지 LG 타선을 무안타로 막았지만 3안타에 그친 롯데 타자들은 1점도 뽑지 못해 9연패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광주(SK 5-4 기아)
홈플레이트에서의 충돌이 양팀의 명암을 갈랐다.

SK는 3-4로 뒤진 8회초 이진영이 몸맞은 공, 디아즈의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이호준이 2루수 땅볼을 쳤다.

기아 포수 김상훈은 김종국의 홈송구를 받았지만 뛰어들던 주자 이진영과 부딪히면서 포수 미트에서 공을 빠트렸고 SK는 2루주자까지 홈을 밟아 5-4로 전세를 뒤집었다.

SK의 새내기 송은범은 2타자만 상대하고 행운의 승수를 올려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청주(두산 10-3 한화)
비틀거리던 '곰 방망이'가 마침내 기력을 찾았다.

두산은 0-1로 끌려가던 4회 안경현이 우월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홍성흔의 적시타와 김민호의 2타점 2루타 등 3안타와 볼넷 3개를 묶어 5득점, 5-1로 역전시켰다.

7-1로 앞선 8회에는 김동주가 중월 2점홈런으로 쐐기를 박는 등 장단 15안타를 폭발시키며 타격 감을 회복했다.

두산 선발 이경필은 6이닝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8안타 1실점으로 막아 팀 첫 승의 주인공이 됐고 한화 에이스 송진우는 5⅓이닝동안 8안타, 6볼넷으로 6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수원(삼성 11-4 현대)
삼성의 불붙은 방망이가 현대 마운드를 초토화해ㅛ다.

1회 박한이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포문을 연 삼성은 2회 양준혁의 솔로아치로 1점을 보탰다.

현대는 2회말 정성훈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삼성은 3회초 1사 뒤 강동우의 우전안타를 시작으로 연속 8안타를 몰아치며 6득점, 8-1로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 선발 임창용은 5이닝 7안타 3실점했으나 타선 지원속에 승리투수가 됐고 현대 선발 임선동은 2⅓이닝동안 5안타로 4실점한 뒤 강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