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경제위기 대응 과감하게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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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의 각종 지표들이 예상보다 훨씬 깊고 빠른 속도로 곤두박질치고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가 도내 중소제조업체 25곳을 대상으로 1월 체감경기를 조사한 결과, 경기상황을 나타내주는 업황실적 SBHI(건강도지수)가 69.6에 머물러 전월보다 7.5포인트나 떨어졌다.

경기침체의 골이 얼마나 깊어지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항목별 지수를 보면 우리 지역경제가 본격적인 침체(major downturn)에 빠져들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내수판매부문 지수가 81.8에서 68.2로 13.6포인트 추락하고, 생산부문 지수 역시 81.3에서 69.9로 11.4포인트 떨어졌다.

무엇보다 심각한 점은 2월 경기를 바라보는 도내 기업들의 전망 역시 비관적이라는 것이다.

2월 업황 전반에 대한 지수가 전월보다 7.6포인트 하락한 67.4로 내려앉았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파만파(一波萬波)로 실물부문으로 번지면서 우리 지역경제가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양상이다.

소비가 줄어들면 생산이 줄게 마련이고, 이로 인해 내수침체와 투자부진의 악순환에 빠져들 게 불을 보듯 뻔하다.

뿐만 아니라 생산과 투자가 줄어들어 도내 산업이 활기를 잃게 되면 일자리 창출은커녕 기존 일자리마저 더 감소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뾰쪽한 묘책(妙策)이 없다는 점이다.

소득 감소로 가계는 물론이고 기업들조차 생존을 최우선으로 삼고 지갑을 닫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내수를 진작시킬 것인가.

내수침체와 생산위축, 투자축소는 상호작용을 하며 우리 지역경제의 성장 잠재력 훼손으로 연결될 게 틀림없다.

따라서 제주도 당국은 절박한 위기의식을 갖고 내수침체, 생산위축, 투자축소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데 총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올해 예산을 최대한 조기 집행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 아니라, 재정지출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강구해야 한다.

지금은 비상시국이다. 제주도는 경제위기에 과감하게 정책대응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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