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40명의 부상자를 낸 1100도로 전세버스 전복 사고에 대해 조사 중인 제주서부경찰서와 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는 4일 오후 2시 사고현장에서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기 위해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이날 검증에서는 50m씩 2번에 걸쳐 도로에 생긴 요마크를 토대로 사고 버스의 당시 속도와 운행 방향 등을 추정하는 조사가 이뤄졌으며, 도로 기울기와 장애물 등 다양한 제반 환경에 대한 정밀조사가 이뤄졌다.
경찰은 사고 직접 원인인 제동장치 고장에 대해 버스가 내리막길에서 제동장치를 자주 사용해 생기는 페이드(fade) 현상으로 인한 고장으로 추정했다.
고영철 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 사고조사 연구원은 “운전자의 과실여부, 요마크의 형태, 도로 상황, 사고버스의 흔적 등 모든 부분에 대해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20일 정도 후에 제동장치분석 결과와 함께 조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사고 버스가 있는 공업사에서 산업정보대학 자동차학과 김홍석 교수와 도로교통공단에 제동장치 정밀분석 등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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