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 내일 사퇴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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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경찰청장 조현오ㆍ강희락 등 거론

경찰청장 내정자인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이 10일 `용산 참사'에 대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고 스스로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9일 "김 청장 내정자가 10일 오전 11시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용산 참사'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 청장으로부터 기자회견을 한다는 사실을 언론에 알리라는 지시를 받았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나중에 얘기하자'고만 (김 청장이) 말했을 뿐이어서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지난달 18일 경찰청장에 내정됐으나 이틀만인 20일 서울경찰청이 주도한 용산 재개발 지역의 점거농성 진압 작전 과정에서 철거민 등 5명과 경찰관 1명이 숨지는 `용산 참사' 사건이 발생한 뒤 사퇴압력을 받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은 9일 용산참사에 대한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경찰의 진압작전에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법적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며 진압작전에 관계했던 경찰 간부들을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들은 그 동안 용산 참사에 관해 법적 책임과 함께 `도덕적 책임'도 중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해 왔다.

임기 2년인 경찰청장(치안총감 계급)직은 작년 2월 취임했던 어청수 전 청장이 지난달 17일 `자진사퇴 의사'를 표명하고 같은 달 29일 물러남에 따라 공석인 상태다.

김 청장 내정자가 사퇴할 경우 차기 경찰청장 내정자로는 조현오 경기경찰청장(치안정감), 강희락 해양경찰청장(치안총감)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또 서울경찰청장(치안정감)으로 승진 내정된 주상용 대구경찰청장(치안감), 이길범 경찰청 차장(치안정감), 김정식 경찰대학장(치안정감) 등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정부는 이 중 1명을 차기 경찰청장으로 내정한 뒤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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