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여교수 살해용의자 "수리비 4만원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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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50대 여교수 살해 사건의 동기는 보일러수리비 미수금 4만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일 광주 서구 농성동 주택에서 모 대학 교수 김모(52.여)씨를 죽인 혐의로 체포된 보일러수리공 박모(28)씨는 10일 경찰에서 "남은 수리비 4만원을 못 받은 데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박씨는 4일 미수금 4만원을 받으려고 김씨 집을 방문했다가 `더는 줄 것이 없으니 돌아가라'는 말을 들었다.

이후 박씨는 김씨 집의 불이 꺼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보일러 수리용 장비로 집 뒷문을 부수고 들어갔고 놀란 김씨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저항하자 목 졸라 살해했다고 실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가 2007년부터 자신에게 보일러수리를 4차례나 맡긴 김씨를 살해하고 나서 지갑에서 훔쳐 달아난 돈은 고작 현금 8만4천원이었다.

경찰은 김씨가 최근에 보일러수리를 맡긴 적이 있었다는 직장 동료의 진술을 토대로 박씨를 조사했고 이 과정에서 박씨가 귀밑 상처를 입은 경위를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점을 추궁한 끝에 범행을 자백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경찰조사에서 "소리치는 김씨를 제압하려다 숨지게 했다"며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박씨가 처음부터 살해 의도를 가지고 집에 침입했는지, 아니면 절도 등 다른 목적으로 집에 들어갔다가 우발적으로 김씨를 죽였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4만원을 받으려고 수차례 김씨에게 전화하는 등 수금에 집착한 것으로 보인다"며 "박씨가 처음부터 살해 목적으로 침입했는지, 절도, 성폭행 등 다른 목적이 있었는지 추가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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