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철 각종 사고 주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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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꺾기가 도민과 관광객에게 인기를 끈 지 오래다. 남군의 고사리꺾기대회 성공이 단적인 예다.

고사리 꺾기는 사람마다 목적이 다르다. ‘고사리대회’처럼 관광상품화하는가 하면 건강 스포츠로도 활용된다. 그리고 휴일 가족 들놀이로도 선용(善用)되고 있다. 취미로 삼는 사람도 적지 않다.

어디 그뿐인가. 제주고사리 가치가 평가되면서 돈벌이로 캐러 다니는 도민들도 상당수다. 그러나 고사리 꺾기의 절대 다수는 다목적이다. 스포츠.가족 소풍.돈벌이.취미 등을 모두 겸해 고사리 꺾기를 즐기는 도민들이 대부분이다.

요즘 제주의 산야에는 고사리 인파가 넘치고 있다. 특히 공휴일에는 그 수가 몇 배다. “고사리 한 그루에 사람도 한 명”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다.

하지만 호사다마(好事多魔)다. 해마다 고사리철이면 대소 사건.사고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벌써 2건의 사고가 발생해 인명에까지 피해를 주었다.

지난 15일 남제주군 표선면 야산에서 고사리를 캐던 40대 여인이 밑옷이 벗겨진 채 목숨을 잃었고, 17일에는 80대 할머니가 마찬가지로 고사리를 꺾다가 길을 잃어 큰일 날 뻔했으나 행인을 만나 구조되었다.

고사리철에는 이런 유의 사건.사고뿐 아니라 다른 온갖 사건.사고의 요인들이 곳곳에 도사려 있다. 불량배 외에도 독사.말벌.실족 등 위험 요인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담뱃불 등의 실화로 인한 산불 역시 큰 낭패를 안겨 줄 수가 있다. 과음이나 안개 등도 산길을 잃게 할 수 있으며, 급질 등 신체상의 이상도 나타날 수 있다. 위험은 산야에만 있는 게 아니다. 심지어 고사리철 주인 없는 집을 노리는 좀도둑도 있을지 모른다.

도민은 물론, 관계 당국도 고사리철 사건.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도민 자신들은 야산에서의 가능한 모든 위험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혼자서 고사리를 꺾으러 다니는 일을 절대 피하고, 산불 예방을 위해서 흡연이나 밥 짓는 행위도 삼가야 된다. 집단속.과음 자제.상비약 휴대 등도 소홀히 해서는 안되며, 자연을 훼손하는 일은 서로가 경계할 일이다.

더구나 당국이 유념할 일은 고사리철 야산 순시 강화와 사건.사고에 대비한 출동 태세 완비다. 언제든 사건.사고가 신고되면 즉각 출동,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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