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차귀도 서쪽 139㎞ 해상에서 군산선적 안강망어선 2005평화호(89t)가 전복돼 선원 2명이 실종된 가운데 해경은 사고해역에서 높은 파도가 일고 거센 바람이 부는 등 기상악화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은 3000t급 및 1500t급 경비함 2척을 급파해 이틀째 수색을 벌이고 있으나 물결이 높게 일면서 실종자를 찾는데 난항을 겪고 있다.
해경은 또 잠수부를 동원해 전복된 선박에 접근시켜 어창을 두드리며 확인했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어 실종자들이 생존했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구조된 선원들을 통해 사고경위를 조사한 결과 그물을 끌어올리던 중 기관실에 있는 기름탱크에서 기름이 치솟으면서 엔진이 정지돼 쏠림 현상이 발생, 배가 뒤집어 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 12일 오후 7시께 마라도 남서쪽 430㎞ 해상에서 서귀포선적 연승어선 66풍성호의 선원 배모씨(50)가 실종된 가운데 해경은 수색을 위해 경비함을 급파하려고 했으나 높은 파도와 강풍으로 경비함은 출항하지 못했다.
해경은 날씨가 좋아지는 대로 경비함을 보내기로 했다.
<좌동철 기자>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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