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와 경쟁하는 인재 육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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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인재육성 프로그램 'HR아카데미'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지방 대학생들은 학벌과 경제적 여건 등으로 취업시장에서 소외되기 일쑤다.

또 대기업과 언론현장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다 은퇴한 뒤 자신이 가진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청년들에게 물려주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 망설이는 전문가들도 많다.

21세기 지식경제 시대를 맞아 제주도라는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전문가들이 뭉쳐 제주지역 대학생들의 취업 도우미로 나서 화제다.

HR아카데미와 영리더스아카데미의 겨울합숙이 시작된 지난 14일 제주시 한림읍 제주청소년수련원.

▲ 제주청소년수련원에서 영리더스 아카데미와 HR아카데미 겨울학습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 맨 뒤쪽 왼쪽부터 아카데미 교수진인 조기태 전 대우전자 중국법인장, 김수종 전 한국일보 주필, 서재경 전 대우그룹 부회장.

제주와 서울지역 대학생 40여 명이 각자 자신들이 잃은 경영서와 한국경제 역사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낯익은 얼굴들이 보였다.

대우그룹 부사장을 지내다 은퇴한 서재경씨(62)와 한국일보 주필을 지낸 김수종(62) 희망제작소 전문위원 겸 자유포럼 대표.

1998년 현역에서 물러난 서씨는 취업시장에서 소외된 지방대생들에게 현역 시절 자신의 경험을 전수해주기 위해 2005년 전남대 강의실을 빌려 무료로 운영되는 '영리더스아카데미'의 첫 발을 떼었다.

서씨는 2006년 서울에서 영리더스아카데미를 개설해 운영하면서 서울권 대학에 다니는 제주출신 대학생 4명이 참가한 것을 계기로 제주지역에 취업 아카데미를 개설하는 것을 고심했다.

이미 아카데미에서 고전명작을 강의하고 있던 김수종 대표는 고향의 젊은이들을 위해 자신의 경험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생각에 서씨의 제안을 받아들여 2007년 제주지역 인재육성프로그램 'HR(Human Resources)아카데미'를 개설했다.

이유근 제주한마음병원장을 비롯한 도내외 경제계 인사들과 저명인사들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해 아카데미 운영자금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2007년 1기 20명의 학생들이 졸업해 취업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가 하면 지난해 9월부터 2기 학생들을 선발해 기업실무는 물론 동서양 고전 토론, 봉사활동, 발성연습, 영업학습, 겨울합숙훈련 등의 프로그램을 1년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기업실무를 위해 서재경 대표와 조기대 전 대우전자 중국법인장, 독서토론을 위해 김수종 대표와 문창재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심의위원, 이계성 한국일보 논설위원, 이유식 한국일보 논설위원 등이 참여하는 등 강사진도 화려하다.

또 석종훈 다음 커뮤니케이션 대표와 현명관 삼성물산 고문, 허상일 모닝글로리 대표이사, 맹무섭 리츠칼튼호텔 사장, 오경수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 양혜연 삼일회계법인 이사 등이 특강에 나서기도 했다.

서씨는 "업무능력과 성품, 사명감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교육하고 있다"며 "겨울합숙훈련을 통해 반년동안의 교육 성과를 점검하고 집중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종 대표는 "아카데미 운영을 통해 청년.토론문화를 조성해 제주지역 대학생들에게 도전정신을 키워주고 싶었다"며 "아직까지 고정적인 강의실을 확보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도 많지만 고향 젊은이들을 위한 아카데미 운영에 도내.외 제주출신 인사들이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자유도시 제주를 위해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자신의 경험과 시간을 아낌없이 전수해주는 그들이 있기에 제주의 미래는 밝다.

<현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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