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일부 지역의 자금 수요가 폭주하면서 상당수 지역농협들이 자체 조성한 자금으로 대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8일 농협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오승휴)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도내 25개 회원 농.축협의 상호금융자금 평균 예대율은 72.5%로 적정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일부 지역의 경우 자금 초과 수요현상이 나타나면서 해당 지역농협은 90%를 넘는 예대율을 보이고 있다.
이 기간 남원농협은 93.4%의 예대율을 기록했고 위미농협은 93%, 표선농협은 92.5%의 예대율을 각각 보였다.
또 성산농협은 89.9%, 한림농협과 고산농협 87.7%, 구좌농협 87.3%, 감귤농협 81.9% 등 감귤 주산지 농협이 상대적으로 높은 예대율을 기록했다.
이와는 달리 제주시농협과 대정농협의 경우 50%대의 예대율을 보여 상당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지역농협의 경우 자체 조달한 예수금 가운데 10%는 중앙회에 예치하고 3%는 현금으로 보유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최대 예대율은 87%를 넘지 못한다.
이에 따라 상당수 조합들이 중앙회 등으로부터 자금을 빌어다 대출 수요를 충당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조합에 따라 예대율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복합영농 조합원을 둔 조합의 경우 하곡을 비롯한 밭작물 판매수입이 생기는 반면 감귤 주산지 농민들의 경우 영농자금을 비롯한 자금 수요는 많은데 마땅한 수입원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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