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평화 體典, 준비 만전을
남.북평화 體典, 준비 만전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남.북 간 이미 합의된 바 있는 ‘통일민족평화체육축전’이 약속대로 오는 7월 제주 개최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민간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남.북 ‘통일평화체전’의 산파역을 맡았던 개혁국민정당 김원웅 대표가, 북측과 실무협의에 나설 남측 추진위원회를 5월 초 구성키로 하는 등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원웅 대표는 남측 추진위가 구성되면 늦어도 5월 20일까지는 체전에 대한 남.북 간 모든 합의를 이루어내, 가칭 ‘민족평화체전조직위원회’를 출범시킨다는 일정까지 밝히고 있다. 특히 우리의 통일부도 문화관광부와 제주도의 실무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족평화체전’ 지원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북측이 변덕을 부리지 않는 한, 무산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평화체전’이 남.북한의 순수 민간단체 차원에서 이뤄지는 행사라고 하더라도 북쪽 체제는 모든 것이 정치적 입김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기우인지는 모르나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릴 북.중.미(北.中.美) 3자 북핵 관련 회담 결과나, 혹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장관급회담 결과에 따라서 혹시 영향을 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까지 하게 된다.

그러나 평화체전의 7월 제주 개최는 남.북이 함께 순수 민간 차원임을 강조하면서 합의한 약속이므로 북한이라고 해서 어떤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일방적으로 어겨 실망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

따라서 우리는 북한측도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평화체전의 성공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으리라고 짐작하지만, 남측도 이번 행사가 대규모인만큼 철저히 준비해서 양쪽이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선 정부쪽에서는 최대한의 재정적,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국가적 행사인 평화체전으로 인해 제주도에 너무 재정 부담을 안겨줘서는 안 된다.

제주도 역시 일정이 촉박하지만 행사장 마련, 북한 손님 맞이, 경계 경비, 친절 안내, 그리고 평화의 섬임을 실감할 수 있는 특별 기획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할 것이다. 짧은 준비기간에 어려움이 많겠으나 훌륭한 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도민들 협조 또한 매우 중요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