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제주 알로에 세계적 상품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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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알로에영농조합법인 이정임 대표..불황 모르는 투자 '화제'
▲ 이정임 제주알로에영농조합법인 대표(오른쪽).
“제주의 청정함이 그대로 담긴 친환경 고품질 알로에를 세계적인 상품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리에서 제주알로에영농조합법인(대표이사 이정임)을 운영하고 있는 여성기업인 이정임 대표(48.여).

이 대표는 30여 년간 축적된 재배 기술을 바탕으로 전국적인 판매망을 통해 고품질 제주산 알로에를 판매하며 연간 10억원이 넘는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아무런 연고가 없는 타향에서 이 같은 실적을 내기까지 이 대표와 남편 김영선씨(50)는 끊임없이 구슬땀을 흘려야만 했다.

이 대표는 1980년대 경기도 광명시에서 알로에 20만주 재배에 성공한 숙련된 재배기술을 가지고 지난 2000년 남편과 함께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로 내려왔다.

그저 천혜의 자연조건에다 청정함까지 지닌 제주로의 이전이 곧 성공이라고 믿은 이씨 부부는 쉬지 않고 밤낮없이 6612㎡(2000평) 규모의 농장건립에 몰두했다.

이 대표는 “매일 쉬지 않고 농장건립에만 전념하던 중 하루는 비가 와서 쉬게 됐는데 너무나 피곤한 나머지 부부가 날이 가는 줄도 모르고 48시간동안 잠만 잔적도 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농장건립을 마무리한 이씨는 4년 동안 알로에 재배를 하면서 매년 5~6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지만 여기서 만족할 수 없었다.

이에 이씨는 2004년 8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건강기능식품제조업허가를 취득, 표선면 세화리에 알로에 가공공장을 건립했다.

가공공장에서는 농장에서 재배된 100% 친환경 알로에로 알로에겔과 파우치, 정제, 분말 등 10여 종의 가공제품과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를 생산, 매출 신장에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또 2007년 8월부터 시작한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별다른 광고를 하지 않았는데도 저렴한 가격과 정직하고 우수한 품질이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홍보되면서 히트 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같은 실적에 힘을 얻은 이 대표는 최근 사상 최악의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고품질 제주알로에를 세계적 상품으로 만들기 위한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우선 고기능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기술개발, 디자인 및 마케팅개발 등을 추진하기 위해 제주하이테크진흥원에 부설연구소를 설립, 오는 4월 화장품을 우선 출시할 예정이다.

또 제주시 아라동에 조성되고 있는 첨단과학기술단지에 20억원을 투입, 1653㎡(500평)규모의 제2 알로에 가공공장을 건립하기 위해 분양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제주산 알로에만이 가지고 있는 우수한 기능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성분의 데이터를 산출하고 해외수출 판로확보에 나서는 등 알로에 산업을 차세대 도내 대표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대표는 “맑은 물과 공기, 여기에 해풍이 어우러진 제주는 최고품질의 알로에를 재배할 수 있는 최적지이지만 아직까지 행정당국의 관심이 부족한 것 같다”며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제주산 청정 알로에가 1차, 2차 산업을 연계한 제주의 신 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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