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학자들 '제주방언연구회'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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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희 교수 회장 추대 "제주어 생명력 불어넣는 사랑방 지향"
▲ 강정희 회장.

제주출신 제주어 연구학자들이 ‘제주방언연구회’를 발족, ‘제주어 살리기’에 나서 주목된다.

제주방언연구모임준비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제주대 인문대학 제주문화원형체험관에서 제주방언연구회 창립총회 및 연구발표회를 열고 본격 출범했다.

제주방언연구회는 강영봉 제주대 교수, 강정희 한남대 교수, 김지홍 경상대 교수, 정승철 서울대 교수, 송상조 전 중등교사를 포함 제주방언 관련 논문을 쓴 석사이상 국어학전공자 15명 안팎 회원으로 구성됐다. 고재환 제주교대 명예교수, 김공칠 전 제주대 교수, 홍종림 전 청주교대 교수 등 3명은 자문위원이다.

앞으로 제주방언연구회는 방학기간을 중심으로 상.하반기 각 한차례 정기모임을 갖고 연구발표회를 비롯 회원 간 정보교환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제주방언연구회는 학자들만의 연구모임을 넘어 시민 참여를 유도, 궁극적으로 소멸하는 제주어의 부활을 이끌 방침이다.

이날 제주방언연구회 회장에 강정희 교수가 추대 선임됐다. 강 회장은 “그간 학회에서 제주어를 발표해도 누구하나 반론을 제기하지 않는 등 그야말로 ‘외로운 제주어 연구’라 객관성 확보에 어려움이 컸다”고 토로 후 “연구회 발족으로 연구자간 소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제주방언연구회는 연구자들만의 미팅이 아닌 제주어를 매개로 한 ‘사랑방’을 지향, 문호를 활짝 개방할 것”이라며, 하와이의 성공사례를 언급 후 “제주어연구.보전분위기를 조성, 시민과 학생들이 실제로 구사하는 언어로써 생명력 회복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성산읍 시흥출신으로 1976년 석사학위 논문 이후 줄곧 제주방언 연구에 매달려온 강 회장은 2005년엔 제주일보와 제주학회가 공동 제정한 제3회 제주학술상을 수상했다.

<김현종 기자>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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