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무 국사편찬위원장 "4·3 정부 입장 정리 땐 교과서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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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의 조사.수집.정리사업은 우리 역사와 문화를 꽃피우는 토양입니다.”

29일 제주지역 사료 수집.정리를 위한 워크숍에 참석한 이성무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67)은 사료 수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료 수집은 국사연구를 위한 기초 업무이자 곧 국력입니다. 이를 ‘비생산적이고 돈 안 생기는 일’로 여겨서는 안 됩니다.”

‘국사편찬위원회’(이하 국편)은 국사의 연구와 체계를 정립하는 데 필요한 사료 조사.수집을 통해 국사연구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된 국가기관(1989년 대통령령 제정)이다. 지역사료조사위원으로 500여 명을 위촉, 국내 사료 수집조사에 활용하고 있다. 주로 향토사학자, 교육자 등이 위촉돼 있다. 제주지역 조사위원은 모두 9명이다.

“지방자치시대, 지역의 사료는 지역사 및 정체성 확립 차원에서 중요합니다. ‘대중의 역사’ 시대가 열리면서 특히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지요.”

그는 ‘사료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삶과 관련된 모든 게 사료다. 문서.비석 등 유형의 자료 외에 사람의 말(인터뷰)도 사료가 된다”고 대답했다.

실제로 국편 차원에서 구술자료를 조사.수집하는 연구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고, 면담자 교육을 위한 메뉴얼을 마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구술사의 대상은 자연히 근현대 한국이다. 시기적으로 가깝고 사료 물량이 많이 보존돼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제주의 4.3사건 등도 포함된다.

그는 4.3사건의 교과서 기술 문제와 관련, “교과서 편찬 책임은 교육부에 있다”며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 정리되면 자연히 교과서에 반영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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