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과 비구상이 모호해지는 시대.
여전히 대상의 외관을 사실 그대로 표현해내는 구상미술은 진취적이며 실험적 성향을 지닌 청년 작가들에 의해 새롭게 재창작되고 있다.
제주 구상미술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태동한 ‘삼무동인’이 여덟 번째 정기전을 연다.
다음달 1일부터 6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전시실에서 열리는 제8회 삼무동인전은 미술 장르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시대에 제주 구상미술의 미래를 고민하는 작가들의 작품전.
한국화와 서양화 작가들로 구성된 삼무동인은 이번 전시에서 중견 및 신진 작가 등 11명이 참여해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고민철의 ‘봄바람’, 고순철의 ‘인상-바다’, 고유나의 ‘도심’, 문예란의 ‘지난 겨울…’, 양천우의 ‘지붕’ 등 젊은 작가들이 자신의 색깔을 다져가는 창작 세계를 드러낸다.
또 원로작가 김택화의 ‘봄’을 비롯해 도내 수채화가 김원구의 ‘목련’과 한국화 기법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고운산의 ‘천남석의 하루’, 이경은의 ‘제주바다’, 채기선의 ‘한라산’, 이옥문의 ‘들’ 등 30대 화가들의 창작열도 엿보인다.
풍경과 정물 위주에서 벗어나 인물과 새로운 기법의 실험적 작품도 눈에 띈다. 개막 1일 오후 6시. 문의 (754)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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