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 피살 ‘한 달째, 미덥지 못한 경찰
여교사 피살 ‘한 달째, 미덥지 못한 경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제주시내 모 어린이집 보육교사 이 모씨(27.여)가 실종·피살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여가 지나고 있으나 경찰수사는 여전히 안개속이다.

현재까지 드러난 것은 지난달 1일 여교사 실종, 2일 가족들 경찰에 신고, 3일 경찰 공개수사에 착수, 6일 아라동 옛 대화운수 차고지 인근 밭에서 실종자의 가방 발견, 8일 애월읍 고내봉 인근 배수로에서 실종자가 피살된 채 발견된 사실뿐이다.

그동안 경찰은 피해자와 용의자 예상 이동경로 추정지역의 CCTV 차종 분석, 제3자 DNA에 대한 감정 등을 국과수에 의뢰하면서 사건해결에 결정적인 단서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감을 보여 왔다.

하지만 공개수사 4주째 아직까지 별다른 진척 없이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용의자 윤곽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까지 들린다.

도민들 불안심리가 증폭될 수밖에 없다.

초동수사 미흡, 부실 수사 등 수사력이 한계에 봉착한 게 아니냐는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심지어 수사가 미궁에 빠져 자칫 범인을 잡지 못하는 장기 미제(未濟) 사건으로 남을지 모른다는 우려마저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경찰은 나름대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겠지만, 이를 아프게 새겨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 제주사회엔 잇따른 어린이와 부녀자를 노린 납치 살해 등 각종 흉악 범죄로 인해 여성들은 길거리를 나다니기가 무서울 정도로 위협에 떨고 있다.

누가 나에게 흉기를 들이댈지 모르는 현실은 생각만 해도 치가 떨리고 경악스러운 일이다.

경찰은 상황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 사건 조기해결에 보다 더 진력하기 바란다. 그게 하루라도 늦어지면 그만큼 희생자가 더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강조하건데 인성의 황폐화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흉악범은 누구인지 반드시 검거해 인륜과 법의 엄정한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

그래야 제2, 제3의 범행을 막고 도민불안을 해소할 수 있다.

도민과 관광객들이 주야간 길거리를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도록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은 1차적으로 경찰의 책무다.

경찰의 분발을 거듭 촉구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