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확산돼 가는 마약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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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회 있을 때마다 제주도의 국제자유도시화에 따른 마약류의 성행 가능성을 지적해 왔다. 제주도가 국제자유도시로 성장하면 할수록 그에 비례해서 상주(常住) 혹은 유동 외국인이 급속히 증가하게 되며 위락.유흥.오락.도박시설 등을 싸고 도는 범죄들도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닌 게 아니라 최근 들어 마약류들이 눈에 띄게 확산돼 가고 있는 느낌이다. 경찰이 마약사범들을 계속 적발해 내고 있는 것이 그것을 말해 준다.

엊그제도 경찰은 외국인들로부터 신종 마약 엑스터시를 사들여 복용한 20대 여성 2명과 과수원에 양귀비를 재배한 60대 부부를 적발해냈다.

엑스터시를 복용한 여성들은 업소 종업원들로, 3월 초순 나이트클럽에서 대만인들을 만나 이 신종 마약을 건네 받았다는 것이다. 양귀비를 재배한 부부는 그 식재 물량이 1962그루로 적지 않은 규모다. 현재까지 수사 결과로는 이 중 100그루만을 송아지 설사약으로 사용했을 뿐, 그 이외의 혐의점은 아직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양귀비가 소와 말의 먹이로 이용되는 점을 중시, 다른 농가들도 가축 사료용으로 밀경작할 수 있다고 보고 수사망을 넓히고 있는 모양이다. 만약 농가들의 양귀비 밀경작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그 목적이 아무리 가축 사료용이라 하더라도 위험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암암리에 양귀비 재배가 성행하게 되면 얼마든지 매매.상습복용 등 엉뚱한 범행이 따르게 마련이다. 철저한 단속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얼마 전에는 마약유사제품 불법판매조직까지 활개를 치다 경찰에 적발된 바 있다. 범인들은 일당 7명으로 서울에 있는 판매책 4명은 현재 수배 중이며, 제주 유통 담당 3명만이 붙잡혔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9차례에 걸쳐 아나렉신.S정.러미나 등, 오.남용시 마약과 같은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전문의약품 40여 통을 제주도내 상습 복용자들에게 몰래 팔아오다 들킨 것이다.

이렇듯 유사제품을 포함한 마약류들이 제주도내에 상당량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은 국제자유도시와 관련, 매우 우려스런 일이다. 물론 제주라 해서 과거에는 마약사범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마약이 점점 더 성행해 가는 게 큰 문제다. 앞으로 제주국제자유도시에서는 마약을 아무리 단속해도 부족할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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