濠동포 신기범씨, 김두한 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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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야인시대'의 주인공인 고(故) 김두한 씨의 애국단 시절 비서실장이면서 국회의원이 된 후에는 수석비서로 국회 오물사건을 주도했던 호주동포 신기범(66) 씨가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사진을 공개했다.

신 씨는 "김두한 의원과 함께 보낸 시절 찍었던 사진 30여 점과 그 후 김두한 의원의 가족들과 함께 찍은 10여 점 등 총 40여 점을 모아 지난 19일 호주 시드니 한인회관에서 전시했다"며 "이 중 처음 공개하는 사진을 서울 전시회 준비 차원에서 먼저 공개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야인시대'에 등장하는 김두한의 일등 참모 김영태 씨의 실제 모습을 볼 수 있는 1963년 백야 김좌진 장군 추모식 때 찍은 사진과 딸 김을동 씨가 풍문여고 졸업식 때 이재희 여사와 함께 찍은 사진 등이다.

또 '야인시대'에 등장하는 레슬링 선수 황병관 씨를 6ㆍ25전쟁 때인 부산 피난 시절 직접 쏴 죽인 고사장(일명 마사이치)이 5ㆍ16 이후 여수 형무소에서 복역생활을 마치고 애국단 김두한 단장을 찾아왔을 때 요정에 데리고 가 위로하는 사진이 눈에 띈다.

사진을 e-메일로 보낸 신 씨는 "이들 사진과 김을동 씨가 소장한 사진을 서울에서 전시할 계획"이라며 "가급적 빨리 방한해 김을동 씨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신 씨는 "단순히 사진만을 전시하기보다는 사진에 얽힌 일화를 소개하고 증언하는 시간도 함께 갖고 싶다"며 "사진전에 관심이 있는 후원사를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현재 호주 통합노인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신 씨는 지난 66년 5월 31일자 국회의보 14면에 '거인 김두한을 움직인 젊은 엘리트 신기범(당시 29세)씨'라는 제목 아래 대서특필될 정도로 유명했던 인물이다.

73년 호주로 이민 가 80년 코스트리아사를 설립해 운영한 신 부회장은 85년 서부호주 한인회장, 평통자문위원을 역임했고, 88년 동포신문인 '호주소식'을 인수해 93년 폐간할 때까지 6년 간 경영했으며, 93년에는 단행본 '딱따구리'를 간행한 바 있다.
신 부회장은 지난 94년 한국에 돌아와 스포츠센터를 경영하다 5년 뒤 다시 호주로 건너가 지난 2001년 노인회 통합을 이루는 산파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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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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