低출산 고령화, 大변혁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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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여성 한명이 평생 낳는 아이가 1.19명에 불과해 홍콩을 제외하곤 출산율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나라다.

지난해 한국에서 태어난 아기가 46만 6000명으로 20007년보다 2만 7000명, 5.5% 줄었다고 해서 보건복지부가 최근 ‘준(準)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그런데 제주도는 이 보다 더 심각하다. 지난해 도내 출생아 수가 전년에 비해 무려 13%감소한 5337명으로 집계돼 2000년대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수치상으로 보면 제주도는 지금 ‘최고(最高) 비상사태’를 선언해야 마땅하다. 2000년에 8546명에 달했던 도내 출생아수가 점차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2005년에는 5673명으로 5000명대로 내려앉았다.

그리고 지난해는 이 보다 336명이 더 준 것이다.

반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말 전체 인구의 11.5%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평균(10.2%)을 상당히 웃돈다.

이 때문에 보건복지부가 우리나라 고령사회 도래시기를 2018년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제주도는 앞으로 6년 후인 2015년에 고령사회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저(低)출산 고령화 사태가 제주도에 먼저 닥친다는 불길한 예고다.

저출산 고령화는 우선 생산 가능인구의 감소를 가져오고, 학령(學齡)인구 감소와 군 입대 자원 감소, 1인 가구증가 등 대대적인 사회변화를 몰고 올 것이다.

한 가지 사례를 들면 주요 주택 매입세대인 35∼54세 인구가 2011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보여 주택시장의 타격이 예상된다.

2004∼2005년에 태어난 아기들이 취학하는 2011∼2012년부터는 학령인구감소로 인한 교육계의 대개편도 예상된다. 또 노인가구가 늘어나면 내수소비 감소도 불가피하다.

지금부터 이와 관련한 종합대책을 세우는 한편 출산율 높이기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보육, 교육 지원제도가 필요하다.

여기에 한 가지 더 보탠다면 10년 뒤, 20년 뒤 도민의 삶이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해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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