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관광을 묶는 상생 모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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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부권의 연안 일대를 국내 최대의 연안습지 생태관광벨트로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계획구간은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와 성산리 지역 내수면과 연안 습지다.

구좌읍에서 성산포 갑문까지 연결되는 이 일대는 넓은 해안 조간대에다 성산일출봉, 우도, 문주란과 갈대 자생지, 철새 도래지 등 빼어난 자연 경관과 생태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한 담수와 바닷물이 만나는 해안의 모래밭에는 조개류 등 다양한 해양생물이 분포해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몰린다.

따라서 이 일대를 보존하고 생태관광벨트로 조성하겠다는 제주도의 계획은 반길 만한 일이다.

하지만 겉모양에만 치중하거나 자연환경을 오히려 파괴하는 우(愚)를 범해서는 절대 안 된다. 연안 습지의 보존과 생태계 연결통로 개설, 수질개선, 완충지대 조성 등 생태계 보전 사업을 충분한 검토와 진정성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는 뜻이다.

제주도는 이 사업을 정부의 ‘녹색’뉴딜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국비반영을 요청 중에 있다. 일단 그 추진 의지를 믿고 싶다.

세계는 지금 녹색성장이 화두다. 관광패턴도 변화하면서 녹색관광이 주목을 끌고 있다.

녹색관광은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자연 상태를 그대로 관찰하고 체험하는 ‘흔적을 남기지 않는 여행’이다.

그런 점에서 지금 제주도가 자연환경을 지키면서 생태관광 사업을 추진해 지역발전을 꾀하는 것은 시의적절하다.

동부 연안의 습지와 내수면은 외국인이 보면 감탄해 마지않는다.

세계적인 생태관광지로 도약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심해야 할 일은 생태관광이 자연조건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지역주민들의 협력이 중요하다.

주민과 관광업계, 그리고 행정당국이 손발을 맞춰야 한다.

생태관광 자원을 지역발전의 주요 사회간접자본(SOC)으로 인식하고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계획을 수립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환경과 관광을 묶는 상생모델을 개발한다면 그 가치는 무궁무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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