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으로 '부모의 마음' 빚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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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첫 개인전 17일부터 5일간 문예회관 2전시실

항아리, 수반, 접시, 합, 다기….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문예회관 제2전시실에 선보일 이 도예작품들의 공통분모는 ‘담음’이다. 김수현 작가의 첫 개인전, 작품 수는 40점 가량이다.

작품들은 거개 회백색을 띠고 다채로운 꽃무늬를 아로새겼다.

김 작가가 물레로 성형한 후 백토 물에 덤벙 담그거나 싸리 빗으로 칠해 빛깔을 입힌 것이다. 다음, 분청사기 기법을 적용해 문양을 새기고 때론 여백을 긁어 무늬의 테두리를 그려 넣었다.

“성형 후 하얀 흙물로 감싸, 여린 자식을 보듬는 부모의 마음을 ‘담음’으로 표현했습니다.”

특히 대범한 장식과 간결한 형태가 절묘하게 결합돼 전통과 현대 미의식의 조화를 이루며 보는 이의 눈길을 오래도록 잡아끈다.

그중에 상반부와 하반부를 따로 만든 뒤 이어붙인 달항아리의 경우 삶의 여유마저 발산한다.

김 작가는 대구예술대 도예학과와 국민대 일반대학원 도예학과를 졸업한 후 귀향, 제주시 이호동에 터를 잡고 ‘제주아라 도예’를 운영하며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도운회, 제주도예가회, 주전자회 회원이다.

초대일시 17일 오후 6시. 문의 011-696-1573.

<김현종 기자>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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