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과 고령화에 맞물려 제주지역 생산가능인구(만14~64세)가 전국 하위권으로 나타나 지역경제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
일을 할 수 있는 생산가능인구는 지역경제 성장 잠재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간접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한나라당 임두성 의원이 18일 전국 16개 시.도의 생산가능인구를 분석한 결과, 2007년 기준 제주지역 생산가능인구비율은 68.7%로 하위권인 13위에 머물렀다.
제주보다 낮은 곳은 전남(65.8%), 전북(67.9%), 충남(68%)이며 전국 평균은 72.3%였다.
생산가능인구비율 감소는 젊은이보다 노인이 많아지는 시기가 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 제주통계사무소에 따르면 제주지역 노년부양비는 16.4%로 생산가능인구 6.1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고 있다.
노년부양비는 만14~64세 인구가 만 65세 이상 인구를 어느 정도 부양하는지 나타내는 수치다.
제주지역은 현재와 같은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에 따른 경제활동인구의 감소로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례로 제주지역은 1996년에 이미 노인인구가 전체인구의 7%로 고령화사회에 진입했고, 2015년에는 14.3%로 고령사회, 2025년에는 20.1%로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추세로는 2017년 만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만 14세 이하인 유년인구를 추월하게 된다.
한편 임두성 의원이 발표한 ‘사망 대비 출생비율’을 보면 제주지역은 2010년 1.3, 2015년 1.1, 2020년 1.0으로 나타났다. 즉 2020년부터 인구증가가 정체되고 이후에는 인구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망 대비 출생비율은 인구 유입 등 다른요소는 배제하고 순수 출생자 수를 사망자 수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1.0일 경우 신생아와 사망자 수가 같다.
<좌동철 기자>roots@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