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야영장 불 '하마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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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진화

제주에서 훈련중인 특전사 장병들이 심야에 한라산국립공원의 야영장에서 강풍을 타고 발생한 불길을 조기 진화해 자칫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는 재난을 막은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20일 특전사 흑룡부대에 따르면 강정덕 대대장(중령) 등 장병 6명은 지난 18일 새벽 2시 40분께 한라산 관음사 근처에서 전술훈련 상황을 통제하다가 훈련지역 근처에 있는 야영장에서 갑자기 연기가 피어오르며 불길이 일어나는 것을 확인했다.

이들은 초기에 웃옷을 벗어 진화하려 했으나 강풍으로 불길이 점점 거세지자 야영장 화장실의 대형 쓰레기통에 물을 담아다 붓는 기지를 발휘해 5분 만에 불씨를 완전 제거했다.

강 대대장은 "여행객들이 캠프파이어를 한 후 불씨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신속한 초동조치가 없었다면 대형 산불로 이어지고 야영장 인근의 유서깊은 사찰인 관음사까지 피해를 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라산 관음사는 고려시대 이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는 사찰로, 1948년 전소돼 1968년에 재건된 바 있어 특전 부대원들의 이번 활약의 의미가 더욱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특전사 장병들의 훈련장을 방문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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