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농업생명과학연구소
아열대농업생명과학연구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새로운 작물 등 개발해
제주 농업 진흥에 기여


제주대 아열대농업생명과학연구소(소장 송창길 식물자원학과 교수)는 1960년대 후반 이후 제주의 농.축산업과 변화의 흐름을 같이 해왔다.

그만큼 도내 대학 연구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이 연구소의 뿌리는 1967년 설립된 제주대학 부설 제주도축산문제연구소에서 시작된다.

그 후 1981년 제주지역에 바나나와 파인애플이 한창 재배되기 시작하면서 아열대 농업연구소가 출범됐고, 2001년 두 연구소가 통합되면서 아열대농업동물과학연구소로 거듭났으며 지난 7일 아열대농업생명과학연구소로 명칭이 변경됐다.

앞으로 바이오 산업 발전을 핵심과제로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최근 이 연구소의 연구사업 중 가장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은 한라산 자생식물을 자원화하는 연구다.

식물의 보고인 한라산의 자원식물 1795종 중 현재 200여 종의 식물을 수집, 자원식물 활용방안을 연구하고 있는데 유용식물에 대한 번식 실험도 벌이고 있다.

또 자원식물의 유전 자원을 보존하고 약용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한라산 중산간 일대에서 자생하고 있는 가시오가피, 삼백초 등은 뛰어난 약용식물로 인정받고 있는데 이들 식물뿐 아니라 섬오가피, 시호, 갯방풍, 주목 등의 유용식물을 개발해 소득자원화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지난 2월 제주대 아열대농업생명과학연구소가 발간한 ‘아열대농업생명과학연구지’에는 제주의 농.축산업과 관련한 다수의 연구 논문들이 실려 있다.

‘Ca(칼슘)의 토양살포와 엽면시비가 제주산 당근의 생장 및 Al(알루미늄) 흡수에 미치는 영향’과 ‘대미 감귤 수출단지에서 감귤궤양병 역학 연구’, ‘재래 가축의 고급육 생산기술’, ‘제주지역 친환경 농업의 방향과 농약관리’ 등등.

Ca의 토양살포와 엽면시비가 제주산 당근의 생장 및 Al 흡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논문은 제주의 주요 채소 작물인 당근을 재배하면서 칼슘을 토양 살포하는 것보다 엽면 시비해야 당근의 생육이 양호하고 알루미늄 함량이 적다는 결론을 도출해 냈다.

감귤궤양병 역학연구 논문은 대미 감귤수출단지에서 궤양병 발생 상태를 조사, 분석함으로써 적절한 방제 방법을 제시하고 있고 재래가축의 고급육 생산기술 논문은 제주 재래가축의 고급육 생산을 통한 지역특산품화 방안에 대한 연구결과를 수록하고 있다.

또 제주지역의 친환경 농업의 방향과 농약 관리 논문은 제주의 친환경 농업의 발전 방향과 이를 위한 농약 관리 대책을 분석해 놓았다.

이처럼 이 연구소 연구원들의 논문은 제주의 1차 산업에 곧바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들이 주를 이룬다.

지난해에 발간된 연구지에는 ‘키토산과 칼슘 처리에 의한 한라봉의 저장 중 품질변화’와 ‘봄감자 저온처리 후 겨울 씨감자 활용 기술개발’ 등에 대한 연구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이 연구소는 지난해 국제화시대를 선도하는 지역 거점 연구소를 건설한다는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서고 있다.

이 연구소가 추구하고 있는 발전 방향은 ‘아열대 농업 및 바이오 산업 발전을 위한 특성화 분야 육성’, ‘연구의 질적 수준 제고’, ‘국제화시대에 필요한 인적자원 개발’,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연계’ 등이다.

즉 새로운 작물 및 농업기술 등을 개발, 신속히 보급함으로써 제주의 농업과 농촌을 진흥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연구소가 그동안 숱한 논문들을 발표하고 심포지엄 등을 개최해오면서도 현실적으로 제주의 농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는 반성도 작용했다.

한편 이 연구소는 소장과 직원 3명, 연구원 50명, 특별연구원 10명 등으로 구성됐으며 서귀포시 토평동에 3만2390㎡ 규모의 연구 포장 및 시설을 갖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