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李 죽이기 무서운 음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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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5일 이회창 후보에 대한 민주당의 ‘5대 의혹’ 공세 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터져나온 ‘이회창 불가론’ 문건에 대해 공작정치의 증거라며 파상공세에 나섰다.
이 같은 공세는 “5대 의혹 공세에 맞설 경우 이전투구에 말릴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대책 마련에 부심하던 차에 8.8 재.보선의 쟁점으로 부각시키는 ‘호재’로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청원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건 내용을 보면 일부 학계.언론계.시민단체를 비롯해 문화관광부.검찰.국정원 등이 총동원돼 조직적으로 기획한 흔적이 역력하다”면서 “민주당 의원들은 이 공작지침서를 교본으로 삼아 이 후보에 대한 무차별적 음해공세를 펴왔음이 입증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정권과 민주당이 12월 대선을 정상적으로 치를 의사가 전혀 없음을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 후보와 한화갑 대표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 문건 작성 및 이용 경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공개된 공작문건 내용 전체가 ‘이회창 죽이기’”라면서 “특히 이 후보가 영남 후보도 아닌 데다 대선에서 북풍을 일으킬 수 없어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한 내용은 예사롭지 않다”고 가세했다.
남경필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집권 연장을 도모하겠다는 무서운 음모가 담겨 있다”고 공격한 뒤 ‘김대중.민주당 정권의 정치공작 사례 7선(選)’을 발표했다.
이 자료는 설훈 의원이 제기한 최규선씨 20만달러 자금수수설과 한광옥 전 대표의 근화제약에 대한 금감원 조사설 발표, 김대업씨의 병역 비리 관련 주장 등이 “관련 기관에 대한 압력이나 정보기관의 도움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용수 부대변인은 또 신기남 의원이 대정부질문을 통해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신 의원은 면책특권 뒤에서 저질음해 공세나 벌이지 말라”면서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25일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를 둘러싼 ‘5대 의혹’과 관련, 국정조사와 특검제 추진 입장을 밝히는 한편 한화갑 대표가 조만간 기자회견을 갖기로 하는 등 총력 공세에 나섰다.
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다른 당 후보를 검증하는 것은 권리이자 의무이며 정당활동의 본령”이라며 “우리는 5대 의혹이 명명백백히 밝혀질 때까지 사실 규명을 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국정조사, 특검도 관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회창 불가론’ 문건 파문과 관련, “문건은 당에 정식으로 건의된 적도 없고 개인이 만들어 유출한 것이나 징계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우리 당은 문건과 관계없이 이회창 후보 5대 의혹을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 대표는 조만간 기자회견을 갖고 ‘5대 의혹’ 문제를 집중 거론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 모 음식점에서 한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5대 의혹’ 진상규명특위(위원장 정대철) 및 산하 소위 위원장, 간사단 연석회의를 갖고 ‘5대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활동에 본격적으로 착수키로 했다.
김현미 부대변인은 전날 신기남 의원이 제기한 병역비리 은폐 의혹과 관련, “이회창 후보의 동생 회성씨가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할 고위 공직자를 특급호텔 방으로 불러 은밀히 만난 것은 어떤 변명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검찰은 회성씨와 국군의무사령관의 회동에 대해 당장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전형 부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이 세풍(稅風)에만 관여한 것이 아니고 롯데호텔을 포스트로 삼아 회성씨에게 현직 국군의무사령관도 소개하는 등 총체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회창 감독 이회성 연출 이석희 주연 국방부.국세청.안기부가 조연으로 등장한 부정비리의 총체적 파노라마임이 밝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내일신문의 2000년 12월 보도에는 한나라당 맹형규 기조위원장이 작성했다는 대권 장악 시나리오 문건에서 검경 등 권력기관을 중립화하고 적대적 언론인들의 비리를 수집해야 한다고 돼 있다”고 문건 파문의 희석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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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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