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일 제주시 봉개동 거친오름 자락에 위치한 제주4.3평화공원 부지에서 제55주년 제주4.3범도민위령제가 열렸다.
이날 행사장 입구 100m에 걸쳐 늘어선 제주작가들의 4.3 시.화 30여 편은 구구절절이 참가객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이와 함께 ㈔민족미술인제주지부 탐라미술인협회 소속 작가들의 4.3 당시 사진과 영상자료를 활용한 설치미술 작품들은 카메라맨들의 좋은 작품 소재가 됐다.
사진작가 정경화씨가 이날의 또 다른 모습을 담아낸 한 장의 사진은 반세기 동안 4.3의 상처를 끌어안고 살아온 한 할머니가 마치 자신의 남편을 찾는 듯하다.
㈔한국사진작가협회 제주지부(지부장 김남규)와 서귀포지부(지부가 최동순) 주관으로 20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전시실에서 열리는 ‘2003 제주도사진단체연합전’은 이 같은 현장의 모습을 놓치지 않고 생생하게 담아낸 영상의 향연장(場)이다.
1991년 첫 연합전을 연 이래 도내 21개 단체 회원 400여 명이 참가하는 이 전시는 우리 일상에 옹이처럼 박혀 있는 삶의 이야기와 모습들을 한 장의 사진에 담아냈다.
한편 개막식에서는 오인수(모슬포카메라클럽), 임성춘(산악사진), 정경화(이어도환경사진연구회), 최용대(녹색사진연구회), 현해진(제주교구가톨릭사진가회), 홍양호(한국방송통신대 제우포커스), 김영언(제주영상동인), 문정훈(제주기독사진선교회), 김종윤(본뜬 세상), 안재영(민속사진연구회)씨 등 10명이 ‘10걸상’을 받는다. 개막 일시 20일 오후 6시30분. 문의 011-691-632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