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지에 담긴 자연의 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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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향 정기연주회…베토벤 '전원' 연주

산천초목이 온통 초록인 5월.

진초록의 자연풍경을 오케스트라 선율로 음미하는 연주회가 열린다.
베토벤 교향곡 제6번 ‘전원’이 제주시향 제49회 정기연주회에서 연주된다.

22일 오후 7시30분 제주한라대학 한라아트홀 대극장에서다.

신록이 푸른 5월 자연과 잘 어울리는 이 곡은 베토벤이 귓병을 앓은 후 자연에서 받은 감명을 선율로 옮긴 것이다. 베토벤은 귓병으로 깊은 절망으로 유서까지 썼었다.

요양차 1808년 여름 오스트리아 빈 근교에 간 그는 그 곳의 자연풍경에 감동한다. 그는 새소리와 미풍의 움직임, 무성한 초목들의 향기, 여름 들녘의 정취, 폭풍우 뒤의 전원 풍경을 오선지에 옮겼다.

‘전원’ 교향곡은 베토벤의 걸작이지만, 제주시향으로선 베토벤 교향곡 중 연주경험이 없는 유일한 곡이다.

지휘는 제주시향에 처음 초빙된 객원지휘자 김도기씨(창원대 음악과 교수)가 맡는다.

‘전원’ 교향곡 외에 차이코프스키의 서곡 ‘로미오와 줄리엣’, 리스트의 ‘피아노협주곡 제1번’도 연주한다. 리스트 피아노협주곡은 피아니스트 김재아씨(제주한라대학 생활음악과 교수)가 협연한다.

1855년 베를리오즈 지휘로 리스트가 피아노를 쳐 초연했지만, ‘트라이앵글협주곡’이라는 혹평을 받았었다. 오늘날엔 명작으로 자주 연주된다. 객원지휘자 김씨는 윤이상의 교향곡 제2번, 4번, 5번, ‘신라’ 등을 초연, 윤이상의 작품을 한국에 알리는 데 힘쓴 음악인이다. 10여 년간 창원시향 상임지휘자로 활동하다 올해 초 대학교로 자리를 옮겼다.

김재아씨는 이화여대와 동 대학원(석사)을 마치고, 맨해튼 음대에서 솔로몬 이코브스키를 사사했다. 제주시향과는 2001년 7월 협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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