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종합 아열대식물원으로 도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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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훈 사장 인터뷰..."늘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생명력 확보 주력"

▲ 송상훈 사장.
“세계적인 아열대식물원으로 도약할 겁니다. 관광객이 한림공원을 보러 제주에 오는 시대를 열어야죠.” 송상훈 사장(53)은 한림공원을 ‘살아있는 식물원’으로 완성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송봉규 회장의 7남매 중 셋째. 대학을 나와 해병장교 복무 후 고려대 경영대학원에 다니던 1981년 부친에게서 특명을 받고 공원에 취직, 총무과장 등으로 일했다. 1990년 창업 20주년 때 사장에 취임해 경영을 도맡아왔다.

그는 “한림공원은 제주 첫 사설관광지고 토종자본이다. 역사, 면적, 볼거리도 가장 앞선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미 방문객의 재방문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5회 내방객이 있을 만큼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공원테마는 야자수길, 협재쌍용굴, 석분재원, 재암민속마을, 사파리조류원, 재암수석관, 연꽃정원, 아열대식물원 8가지”라며 “특히 천연기념물 236호 협재쌍용굴은 검은 벽에 석회수가 스며들어 점점 황금빛으로 변하는 세계유일의 2차원 복합동굴”이라고 소개했다.

테마시설들은 1987년 이후 매년 하나씩 조성되면서, 공원에 생명력을 톡톡히 불어넣어왔다.

공원에서 가장 희귀한 나무는 뭘까. “우선 대왕야자수와 씨그러스야자수입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원에만 있는 야자수일 것입니다. 육지에선 기온이 낮아 생장이 어렵죠. 12년 전 중동에서 씨앗 들여와 재배중인 대추야자도 한국에선 공원에서만 자라고 있는 나무입니다.”

이어 그는 생태연못을 언급, 공원의 지향점을 설명했다. 핵심은 에코시대에 부합하는 친환경적인 개발이다.

“자연암반을 살려 못을 파고 수생식물을 심었죠. 금세 수생곤충과 생물이 자라고 왜가리, 원앙, 꿩, 참새 등이 1000마리 이상 단골로 찾아옵니다. 생태계가 형성됐죠. 그런데 개구리가 생기니 뱀이 찾아와요. 깜짝 놀라는 관광객들이 생겨 골치입니다.(하하하)”

새로운 나무를 확보하는 실험은 공원업무의 요체다. “전체직원 73명 중 식물2팀과 학예팀 등 30명이 식물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현재 최고 관심대상은 지난해 아프리카에서 들여온 ‘자카란다’. 온실 발아까진 성공했는데 노지 이식 후 생육이 불안정해 아직 적응은 불확실한 상태기 때문.

이때 송 사장은 20년 전 대만에서 제주경관을 확 바꿀만한 매력적인 대왕야자를 들여왔다가 온실재배에만 성공하고 노지에선 실패해 결국 온실을 늘린 사연도 털어놨다.

특히 그는 ‘살아있는 식물원’의 완성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제주들판에 자생하는 산야초 정원을 2014년까지 조성중이고, 제주 4계절 사진과 제주작가의 글씨와 그림 등을 상설 전시하는 박물관도 건립할 계획”이라는 귀띔이다.

이미 공원은 사철 꽃대궐이다. 월별 대표 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수선화, 매화, 유채.벚꽃, 튤립, 새우란, 수국, 수련, 연꽃, 하와이무궁화, 팜파스그래스, 국화, 애기동백….

마지막으로 송 사장은 한림공원에 직원들은 보람 느끼고 도민은 자부심을 갖는 제주 대표관광지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재차 밝혔다. 공원수익금의 재암문화재단 출현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김현종 기자>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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