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살인의 추억'은 지난 17~18일 주말 서울 61개 스크린에서 12만8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4주 연속 주말 흥행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5일 개봉한 이 영화가 18일까지 동원한 관객수 누계는 서울 127만3838명과 전국 340만10명.
올 최고의 흥행작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4주차 전국 누계 성적인 383만 명에는 40만 명 가량 부족하지만 주말 이틀 동안 흥행 성적만으로 볼 때는 '동갑내기…'의 같은 기간 성적(10만464명)보다 오히려 2만4000여 명 앞서고 있다.
한편 시사회 관객들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살인의 추억'에 맞섰던 '와일드 카드'는 주말 이틀 동안 7만9000여 명의 관객을 모으며 2위로 첫주를 시작했다.
'살인의…'에 비해 5만 명 가량 적은 관객 동원이지만 스크린 수가 13개 적은 48개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관객 점유율은 높은 편. 16일 개봉 후 사흘간 극장에 모은 관객 수는 30만여 명으로 서울보다 지방 관객의 반응이 더 뜨겁다.
미국에서 개봉 3주 만에 1억7400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리는 등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엑스맨2'의 국내 흥행은 기대만큼은 못한 듯하다. 지난달 30일 개봉해 3주째를 맞은 '엑스맨2'는 서울 51만7500명(41개 스크린)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개봉 후 관객 동원 합계는 서울 52만여 명, 전국 132만여 명.
23일에는 기대작 '매트릭스2-리로디드'를 비롯해 토드 헤인즈 감독 줄리안 무어 주연의 '파 프롬 헤븐', 남북 동시 개봉하는 남한영화 '아리랑', 색다른 로맨틱 코미디 '베터 댄 섹스' 등이 개봉한다.
매트릭스2, 개봉 첫주 흥행 1위
주말 흥행 기록으론 역대 2위
한편 국내에서도 23일 개봉될 '매트릭스2-리로디드(The Matrix Reloaded)'는 북미지역 배급 첫 주말, 9320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기계인간들에 대한 인류의 대반격을 그린 '매트릭스2'는 18일 미국과 캐나다 영화흥행업계의 잠정 집계 결과 개봉 첫날(15일) 425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리는 등 모두 1억3570만 달러를 벌어들여 박스오피스 1위와 함께 제작사인 AOL 타임워너에 '대박'을 안겼다.
래리-앤드 와초스키 형제가 감독한 '매트릭스2'의 흥행실적은 개봉 첫 주말 수입으로는 소니가 제작한 '스파이더맨'이 2002년 5월 기록한 1억1048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이다.
AOL 타임워너는 제작비로 약 3억 달러가 투입됐다고 밝혔으며 제3탄인 '매트릭스 레볼루션'은 오는 11월 5일 개봉할 예정이다.
흑인배우 에디 머피 주연의 가족 코미디영화 '대디 데이 케어(Daddy Day Care)'는 1920만 달러의 흥행수입으로 2위를 차지했고 20세기 폭스사의 공상과학영화 '엑스 2:엑스-펜 유타이티드'는 1710만 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엑스 2'는 3위로 밀려났지만 개봉 이후 3주 동안 모두 1억7400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거둬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이 밖에도 여권운동가(르네 젤위거)를 농락하다 진짜 사랑에 빠진 잡지사 기자(이완 맥그리거) 이야기를 다룬 '다운 위드 러브 (Down With Love)'가 760만 달러로 4위에 올라 성공적으로 출발했고 10대 초반을 겨냥한 '리지 맥과이어 무비(The Lizzie McGuire Movie)'는 450만 달러로 5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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