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정 위해선 건전한 가치관·윤리의식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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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제주대 가정관리학과 교수


경제성장으로 인해 소득과 소비 수준이 향상되면서 오히려 경제적 어려움이나 갈등으로 가정이 무너지는 현상이 급증하고 있다. 이것은 물질과 소비에 대한 건전한 가치관과 윤리의식의 확립을 소홀히 해온 우리의 경제성장과정의 결과로, 물질에 우선 순위를 둔 물질주의 가치관과 도덕 불감증 때문이다.

행복한 가정을 위해서는 물질과 소비에 대한 건전한 가치관과 윤리의식을 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한 과제다. 순간적인 쾌락이나 물질적인 충족을 위한 지나친 소비는 필연적으로 정신적 황폐화라고 하는 폐해를 동반하게 되고 소비 욕구를 조절하지 못할 경우 그것은 결국 자신의 생명력을 파괴하게 된다.

물질이나 소비에 대한 가치관과 윤리의식 등은 어려서부터 사회화과정을 통해 의식적.무의식적으로 학습되어 개인에게 내재된다. 그러므로 물질과 소비에 대한 건전한 가치관과 윤리의식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가정.학교.사회가 하나가 되어 함께 노력해야 한다.

가정에서 부모들은 어릴 때부터 자녀들이 화폐를 올바르게 사용.관리할 수 있도록 화폐에 대한 건전한 가치관과 정체성 확립에 대한 교육을 시켜야 한다. 학교에서는 물질과 소비에 대한 건전한 가치관과 윤리의식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소비자교육을 실시해 나가야 한다.

매스컴은 각종 광고나 프로그램의 내용을 건전한 소비를 유도할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한다. 기업은 이윤 추구를 위한 경제논리보다는 사회 전체의 바람직한 가치와 윤리를 보존.창출하는 범위에서 판매촉진활동을 해야 한다. 정부는 일관성 있는 정책적.재정적 배려와 지원으로 사회 전반적인 합의를 이끌어내고 효율적인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공동체를 지향하는 건전한 가치관과 윤리의식을 가지고 물질에 얽매이지 않는 소비를 할 수 있을 때, 그리고 진정한 삶의 가치는 물질의 비교적 소유가 아니라 ‘적정한 소비’로 만족할 줄 아는 데 있으며, 행복한 삶은 물질적으로 풍족한 삶이 아니라 편안한 마음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 때 더욱더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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