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과학기술단지 ‘제주특화 경쟁력’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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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내 조성방안’ 성공 요건
개발센터 분담액 603억원 부담
‘송도 밸리’ 실패 벤치마킹 제안


첨단과학기술단지의 성공을 위해서는 제주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찾아내고 이를 특화해 추진해 나가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20일 오후 제주대 감귤.화훼과학기술센터에서 ‘성공적인 첨단과학기술단지 개발전략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하이테크산업진흥원과 제주지식산업진흥원 주관으로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서 토론자들은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을 국제자유도시 선도프로젝트에 포함시킨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제주의 경쟁력 있는 분야를 제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현해남 제주대 교수는 막대한 부지매입비가 첨단과학기술단지 성공의 전제요인이 될 것이라며 현실에 맞게 부지매입비를 감안해야 하고, 연구.생산기능을 갖춘 시설이 병행돼야 단지의 조기 활성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교수는 또 다른 지방과 차별화되게 자연여건을 고려해 생태조화형 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지역 실정에 맞게 단지의 규모도 재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호 제주도 과학기술관은 단지 조성이 제주도만 잘살기 위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동북아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중앙정부의 프로젝트로 구성돼야 한다며 국제자유도시에 걸맞은 비전 제시를 요구했다.

현 과학기술관은 특히 성공의 요건은 다른 지방보다 얼마나 빨리 조성되느냐에 달려 있다며 다국적 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2~3년내에 조성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지훈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는 실현 가능한 계획이 되려면 제주만의 경쟁력 있는 프로젝트를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 공동대표는 개발센터가 603억원, 정부가 314억원을 투자하도록 돼 있는 재원조달계획에 대해 개발센터의 부담이 너무 무겁다며 개발센터와 정부의 분담액이 역전돼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오경수 제주IT포럼 회장은 국토연구원 용역진의 설문조사가 소규모 일부 업체만 대상으로 돼 있기 때문에 보완 필요성을 제기하고, 실패작인 송도미디어밸리에서 실패요인을 벤치마킹할 것을 제안했다.

오 회장은 이와 함께 △철저한 투자와 이익 분석 △제주도만이 해야 한다는 차별화와 스피드화 △마케팅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인환 제주지식산업진흥원장은 현재의 제주지역 여건만 고려하면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은 할 수 없는 일이라며, 국제자유도시 촉매프로젝트로 삼은 컨셉트를 명심해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관광.휴양과 지식산업을 연계하는 컨셉트도 중요하다며 제주는 국제화 인력 육성에 가장 큰 메리트를 갖고 있는 등 제주만의 특화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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