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모비스, 삼성에 싱거운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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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규리그 우승팀 울산 모비스가 챔피언결정전 진출 경쟁에서 화끈한 외곽포를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모비스는 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 홈 경기에서 3점슛을 7개나 터뜨리며 서울 삼성을 81-62로 대파했다.

지금까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결승에 진출한 것은 총 24번 중 20번으로 확률이 83.3%였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 대진팀 중 정규리그 상위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확률도 79.2%에 달해 모비스로서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모비스는 또 2005-2006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4연패를 안겼던 삼성과 3년 만에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만나 깨끗하게 설욕도 했다.

안준호 삼성 감독은 경기에 앞서 "모비스는 정규리그에서 1위를 했고 존경하는 팀이다. 도전하는 자세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지만 탄탄한 조직력과 정교한 외곽포를 앞세운 모비스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

2쿼터까지는 팽팽한 접전이 펼쳐지는 듯했다.

하지만 승부는 3쿼터에서 김효범(15점.3점슛 3개)과 박구영(16점.3점슛 3개)의 외곽포를 앞세운 모비스 쪽으로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다.

전반을 37-30으로 근소하게 앞선 채 마친 모비스는 김효범이 3점슛으로 포문을 열며 외곽 공격의 물꼬를 텄다.

모비스는 이어 함지훈(12점)이 골밑에서 점수를 보탠 모비스는 박구영이 3점슛을 2개나 꽂아 넣고 김효범이 쏜 3점슛이 다시 림을 통과해 3쿼터 중반 56-38까지 달아났다.

브라이언 던스톤(10점.11리바운드)과 함지훈이 포스트를 장악하고 김효범, 빅터 토마스(21점.9리바운드)가 자유투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자 모비스는 쿼터 종료 1분53초 전에는 67-39, 점수를 28점 차까지 벌렸다.
마지막 4쿼터에서도 양 팀 분위기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삼성이 애런 헤인즈(26점)를 내세워 추격전을 벌이려고 하면 모비스는 김효범이 외곽포를 터뜨리거나 토마스와 던스톤이 골밑에서 점수를 올려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았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4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81-56으로 크게 앞서 사실상 승기를 굳히자 벤치 멤버인 우지원을 투입하는 여유를 보이며 눈앞에 둔 승리를 지켜봤다.

6강 플레이오프 수훈 선수로 뽑혔던 삼성의 테런스 레더는 17분54초를 뛰어 단 6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우리 팀 수비가 잘되면서 상대 리듬이 깨졌다. 전반에 수비가 잘되니까 후반에 공격도 잘됐다"고 승리 소감을 전한 뒤 "초년생이 그렇게 과감히 던져 집어넣기는 쉽지 않다"면서 박구영의 외곽슛 능력을 칭찬했다.

안준호 삼성 감독은 "오늘은 우리의 완패다. 모든 면에서 모비스에 졌다"면서 "기본적으로 이상민과 강혁이 게임 리딩을 베테랑처럼 못해줬고 레더가 감기로 몸 상태가 안 좋았다"고 패인을 설명했다.
두 팀의 2차전은 9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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