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하승진 30점..KCC '5차전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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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몰렸던 전주 KCC가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접전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넘겼다.

전주는 1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 원주 동부와 홈 경기에서 4쿼터 하승진(30점.12리바운드)의 맹활약으로 82-75로 이겼다.

하승진의 이날 30득점은 지난 2월25일 안양 KT&G 전에서 올렸던 종전 한경기 개인 최다인 23점을 넘는 기록이다.

하승진의 활약을 앞세워 2승2패로 균형을 이룬 KCC는 16일 오후 7시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릴 원정 5차전에서 마지막 승부를 겨루게 됐다.

KCC는 올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 이어 4강에서도 5차전까지 승부를 몰고 가는 끈질긴 근성을 보여줬다.

허재 감독이 경기 직전 "어차피 승부는 4쿼터에서 결론이 날 것"이라고 예상했던 대로 끝이 났다.

전반을 40-37로 앞선 채 마친 KCC는 3쿼터 막판 동부에 51-51 동점을 허용하고 나서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승부의 추는 4쿼터 중반부터 KCC로 서서히 기울기 시작했고 해결사는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이 맡았다.

하승진은 마지막 쿼터에서 12점을 올리고 8개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하승진은 4쿼터 시작 2분 43초 골밑슛을 넣어 팀의 64-63 리드를 이끈 뒤 다시 골밑 슛과 덩크슛으로 내리 6점을 몰아넣었다.

하승진은 고비 때마다 공격 리바운드를 무려 4개나 잡아냈고 경기 종료 2분31초와 1분25초를 남기고 골밑에서 천금 같은 득점을 잇따라 올렸다.

기세가 오른 KCC는 경기 종료 1분10초를 남기고 칼 미첼(5점)이 자유투로 2점을 추가하자 점수를 76-68까지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베테랑 포워드' 추승균도 14점을 올리고 5개 도움을 보태는 알토란 활약으로 팀 공격을 지원했다.

3쿼터까지는 접전의 연속이었다.

KCC는 하승진과 마이카 브랜드(11점), 미첼을 앞세워 '높이의 농구'를 구사했고 동부는 김주성(12점)을 주축으로 웬델 화이트(19점), 이광재(6점)의 내외곽 활약으로 맞섰다.

KCC는 전반을 40-37로 근소하게 리드한 채 마쳤지만 한 때 동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동부는 화이트의 3점슛에 이어 김주성의 자유투로 3쿼터 종료 2분16초 53-51로 전세를 뒤집었고 곧바로 윤호영이 3점슛까지 터뜨려 주도권을 잡는 듯했다.

하지만 동부는 4쿼터에서 하승진을 앞세운 높이의 벽을 넘는 데 힘이 모자랐고 KCC는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값진 승리를 따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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