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자기한 손맛과 함께 주위에 널려진 천 조각들을 하나둘씩 모아 생활필수품으로 재구성한 이색 작품전이 열린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제주학생문화원 전시실에서 열리는 제2회 퀼트박스 회원 작품전은 이른바 생활의 지혜가 녹아 있는 전시회.
도내 퀼트숍인 ‘퀼트박스’(대표 임상자) 회원 40명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한땀 한땀의 정성을 모아 마련했다.
퀼트(Quilt)는 원래 라틴어(cultita)로 메워진 자루, 메트리스, 쿠션이라는 뜻에서 나온 말로 이후 솜털을 끼운 두 장의 천을 디자인에 따라 바느질한 누비 이불 또는 ‘천 조각 잇기’라는 뜻으로 변했다.
유럽에서는 50년 전부터 유행했으며 일본은 30여 년, 우리나라는 20여 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도내에는 10년 전 생활소품 바람이 불면서 유입됐으며 3~4곳의 퀼트숍이 운영 중이다.
지난해 3월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였던 퀄트작품들은 올해 더욱 기교가 가미되면서 세련미를 더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가방과 지갑, 식탁보와 커튼, 인형, 의류 등 다양한 생활소품부터 대형 벽걸이와 액자 등 세련미가 넘치는 아기자기한 작품 100여 점이 선보인다.
감천과 염색천을 주재료로 삼아 기하학적 무늬와 전통 문양, 모자이크 형태 등 모든 과정을 손바느질로 작업한 정성을 엿볼 수가 있다.
임상자 퀼트박스 대표는 “천의 촉감과 색의 조화, 정교한 바늘기술과 자연미가 엮어내는 퀼트의 진면목을 보게 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722)2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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