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시즌 18호·19호 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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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킹' 이승엽의 방망이가 나흘 만에 폭발했다.

홈런 선두를 질주 중인 이승엽은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1회 선제 2점홈런을 터뜨린 뒤 5-9로 뒤진 9회에도 2점 아치를 그렸다.

이달 들어 13개의 홈런을 몰아친 이승엽은 시즌 19호를 기록해 부문 2위 심정수(현대)를 4개 차로 따돌리고 홈런왕 3연패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꼴찌 두산이 9-8로 힘겨운 승리를 낚아 삼성전 6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8개 구단 중 가장 늦게 10승 고지에 올랐고 삼성은 올시즌 처음 3위로 추락했다.

잠실구장에서는 SK가 박경완의 결승 3루타에 힘입어 LG를 4-2로 물리치고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SK 마무리 조웅천은 9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시즌 16세이브포인트(2구원승1패14세이브)를 기록해 조용준(현대)을 제치고 구원부문 단독 1위가 됐다.

전날 9점차의 열세를 극복했던 현대는 기아를 9-3으로 물리치고 완연한 상승세를 탔고 한화는 선발 정민철의 호투를 발판삼아 롯데를 5-3으로 물리쳤다.

▲잠실(SK 4-2 LG)
SK가 3안타 만으로 4점을 뽑는 '짠물 야구'의 진수를 보였다.

4회까지 무안타로 침묵하던 SK는 5회 1사 뒤 김기태가 볼넷을 고르자 안재만이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려 기선은 잡았다.

역시 5회까지 무안타로 끌려가던 LG는 6회말 박경수가 볼넷, 김용우는 내야안타로 1사 1,2루를 만든 뒤 안상준이 우전안타, 마르티네스는 희생플라이를 날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SK는 8회 1사 2루에서 박경완이 좌중간 3루타를 터뜨린 뒤 채종범의 중견수 플라이 때 홈을 밟아 승부를 갈랐다.

▲사직(한화 5-3 롯데)
정민철이 복귀 2년째를 맞아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정민철은 7이닝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2안타 1실점으로 6승2패를 기록했다.

한화는 1-0으로 앞선 7회초 2사 1,2루에서 한상훈이 2타점 2루타를 날려 3-0으로 앞선 뒤 송지만이 좌월 3루타, 김태균은 좌전 적시타를 5-0으로 달아났다.

7회말 대타 손인호의 솔로아치로 추격에 나선 롯데는 9회말 2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고 선발 손민한은 6⅔이닝동안 7안타로 5실점해 6연패를 기록했다.

▲대구(두산 9-8 삼성)
두산이 천신만고 끝에 삼성전 연패 사슬을 끊었다.

이날도 삼성이 1회 이승엽의 2점아치로 기세를 올렸으나 두산은 3회초 선두타자 강인권이 볼넷을 고르자 나주환, 정수근, 장원진이 연속 2루타로 3점을 뽑은 뒤 안경현도 중월 2루타를 뿜어 4-2로 뒤집었다.

6-4로 앞선 8회에는 장원진이 2점홈런, 9회에는 김창희가 솔로아치를 그려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8회말 실책속에 1점을 만회한 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이승엽이 2점홈런, 브리또는 우전안타로 1점을 보태 1점차로 추격했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수원(현대 9-3 기아)
전날 대역전극을 연출했던 현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2회 2사 1루에서 강귀태와 박진만의 연속안타로 선취점을 올린 현대는 계속된 찬스에서 전준호가 우월 3점홈런을 터뜨려 4-0으로 앞섰다.

4-2로 쫓긴 5회말에는 전준호의 볼넷에 이어 박종호가 우월 3루타, 프랭클린은 2점홈런을 외야 스탠드에 꽂아 7-2로 달아났고 7회 1사 1,2루에서 정성훈의 중전안타와 김동수의 흐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현대 선발 바워스는 7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프랭클린은 홈런과 2루타 2개 등으로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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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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