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복병 ‘식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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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익혀 먹고 건강 챙기자

▲식중독이란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함으로써 발생하는 구토.설사.복통 등의 증세를 일으키는 임상증후군을 말하는데, 더 넓은 의미로는 음식물을 섭취한 뒤 초래되는 모든 질병을 포함한다.

식중독의 원인균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살모넬라균이다. 상한 돼지고기, 튀김류, 김밥, 닭고기, 햄 등이 원인이며 복통, 설사, 오한, 구토 증상이 나타난다.

비브리오균은 주로 어패류와 그 가공품이 원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증가 추세다.

식중독 균은 대체로 열에 약하고 저온에서 잘 번식하지 못하므로 음식을 충분히 익혀 먹고 남은 음식을 냉장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 날음식과 조리된 음식을 따로 보관하고 날음식을 썰었던 칼과 도마는 다른 식품을 썰 때 사용해서는 안 된다.

야채를 손질할 때도 날고기를 썬 식칼로 다듬지 말고 상추 등 엽채류를 씻을 때도 한 잎씩 흐르는 물에 씻으며 잎모양이 복잡한 브로콜리 등은 뜨거운 물에서 1분 동안 데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음식물의 조리, 저장, 배식을 담당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음식을 다루기 전에 비누로 손을 씻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포도상구균의 경우 인구의 50%가 손에 보유하고 있으므로 특히 조심해야 한다. 어패류는 반드시 5도 이하에서 냉장 보관한 뒤 75도에서 15분 이상 끓여 조리해야 한다.

세균이나 독소는 저온에서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여름철이면 음식물을 냉장 보관해야 한다. 그러나 냉장고에 보관할 때도 쇠고기는 3~5일, 우유는 2~4일, 어패류는 1~2일 이상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식사를 하기 전에 반드시 손을 씻고 조리된 음식은 깨끗한 식기에 담아야 한다.

상한 고기·김밥·햄 등 원인
복통·설사·오한·구토 증상

▲식중독 종류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식중독이며 감염원은 오염된 우유나 달걀, 육류 등이다. 대개 잠복기는 6~48시간이며 2주까지 갈 수 있다. 예방은 원인이 되는 동물성식품을 충분히 냉동하고 조리시에는 충분히 가열하며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심한 복통과 설사, 구토, 고열,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물설사의 경우 피나 점액이 섞여 나오기도 한다. 중증인 경우 경련이나 의식 장애를 일으키고 심장이 약해져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
포도송이처럼 보이는 성질의 포도상구균이 만들어내는 장독소가 주원인이다.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갖춘 여름철에 이 균에 감염된 식품을 그대로 두면 균이 왕성히 번식해 독소를 다량으로 배출한다.

원인식품으로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수분이 많은 크림, 샐러드, 육류 등을 꼽을 수 있다.이런 식품을 먹으면 1~6시간 안에 발병해 주로 사람의 목 안이나 코, 화농한 상처에 번식한다. 따라서 음식물에 침이 묻지 않도록 조심하고 손에 상처가 난 사람은 조리하지 않는다.

심한 구토와 설사, 복통 증상이 나타나며 보통 24시간 안에 자연 회복되기도 한다.

△장염 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
일본 등지에서 하절기 식중독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흔한 식중독인데,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어패류 등 해산물을 날로 먹는 식습관이 많아짐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종류에 따라 장염, 패혈증, 콜레라 등을 일으킨다. 이 균은 육지에 가까운 바다에 살며 어패류에 붙어서 번식한다. 장염 비브리오균이 붙어 있는 가자미, 문어, 오징어 따위의 생선류나 조개류를 날로 또는 덜 익은 상태로 먹는 경우 48시간 안에 잠복기를 거쳐 발병한다. 주로 여름철에 발생하며 이 시기에는 생선이나 조개를 꼭 익혀 먹어야 한다. 설사, 복통과 발열, 오한을 동반한 구토 증세가 나타나며 보통 5~6일 만에 치료되지만 드물게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끓인 물 등 수분 충분히 섭취
심할 땐 병원 빨리 찾아 치료받아야

▲식중독 치료

가정에서는 일단 식중독으로 의심이 되는 경우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설사가 있다고 해서 설사약을 함부로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설사약을 먹게 되면 장 속에 있는 세균이나 독소를 배출하지 못하고 병을 더 오래 끌 수 있기 때문이다.

음식을 먹으면 설사가 더 심해질 수 있어 음식 대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수분 섭취는 끓인 물이나 보리차에 소량의 설탕과 소금을 타서 먹거나 시중의 이온음료도 괜찮다.

그 후 설사가 줄어들면 미음이나 쌀죽 등 기름기가 없는 담백한 음식부터 먹어야 한다.

그러나 설사가 1~2일이 지나도 멎지 않거나 복통과 구토가 심할 때, 열이 많을 때,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올 때에는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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