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한방 교실 - 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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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로운 음식에 방어적 상태
규칙적인 생활로 평온 필요


설사는 배변 횟수가 많다는 것이 아니라 그 변에 많은 수분이 포함된 것을 말한다.

때로는 피나 점액이 섞이는 일도 있다. 소화관내에서 수분이 잘 흡수되지 못하거나 소화관의 수분 또는 분비물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원래 소화관내에서 수분이 흡수되는 곳은 대장이므로 대장에 장해가 일어나 장의 운동이 높아지면 액상이 된 신물이 단시간에 통과해버린다. 소화관에서는 항상 대량의 소화액이 분비되고 있다.

즉, 정상적인 상태에도 하루 4ℓ의 수분이 분비되고 있다. 만일 소화관에 염증이 일어나면 당연히 분비물의 양이 많아지게 된다.

조금 많아져도 대장의 활동이 충분하면 설사는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대장의 수분 흡수기능이 약해지면 설사를 한다.

소장이 나빠서 일어나는 설사는 수분이 많고 변의 양도 많으나 횟수는 별로 많지 않다.

대장이 나빠서 일어나는 설사는 매회 변의 양은 별로 많지 않으나 횟수가 많고 배변하고 나서도 남은 것 같으며 또 곧 변의가 있어 화장실에 가고 싶어지면 참지 못하게 된다. 이것을 이급후중(裏急後重)이라고 한다.

급성설사는 식중독 등의 전염성에 의한 경우를 생각할 수 있다. 만성설사는 설사만이 아니고 변비와 설사가 교대로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가벼운 복통과 가스가 모여 악취가 나는 방귀를 뀐다. 신경이 과민한 사람은 시험 전에 반드시 설사를 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우유를 먹으면 설사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일종의 알레르기성 설사다.

한의학적으로 설사는 크게 기후, 음식상, 정신적 스트레스, 체질이 허약한 것 등의 원인으로 비위의 소화기능 장해와 소장의 기능 실조 및 대장의 전도기능 실조로 일어난다고 보았다. 설사의 침치료로는 족삼리, 비수, 위수, 중완, 기해, 천추, 내관혈을 응용해 치료하며 몸이 많이 차고 냉한 체질에는 뜸으로 치료를 하게 된다.

한약으로는 각각의 원인에 따라 음식에 의해 장이 상했을 때에는 향사평위산에 가감해 치료하고 기후 즉, 풍한서습화(風寒暑濕火)의 외부 사기에 의해 병이 났을 때에는 위풍탕, 위령탕, 부자온중탕, 청서익기탕 등의 처방을 사용해 치료한다. 만성의 경우에는 비위의 기능을 튼튼하게 하는 삼령백출산이나 보중익기탕으로 치료한다.

설사는 우리 몸에 들어온 음식물이 해로운 물질이 됐을 때 몸이 살기 위한 하나의 방어적인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상한 음식을 먹지 말며 마음을 편안하게 갖고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소화기병을 치료하는 가장 중요한 점이라 할 수 있다.

제주도한의사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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